폐농양은 어떤 질병인가요?

폐농양이란 폐에 염증이 생겨 폐조직 세포가 죽어 폐 안에 구멍이 생기고 거기에 주머니 형태로 고름이 차 있는 상태입니다. 농양이 가장 잘 형성되는 부위는 우측 하엽의 상분절이나 우측 상엽의 후분절입니다. 좌측 폐보다는 우측 폐에 농양이 더 빈번히 발생합니다.

원인은 무엇일까요?

폐농양은 폐렴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의식이 저하된 사람(두부 손상, 마취, 알콜이나 진정제 투여 등)에서 구강내 감염된 분비물 흡인의 가능성이 높아 폐농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구강 위생이 좋지 않은 경우도 폐농양의 위험요인입니다. 균혈증에 의한 폐농양은 보통 피부열상, 연부조직 감염, 주사제 약물 사용 등을 통해 혈액 내로 침입한 황색 포도상구균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는 흔히 다발성이며 면역이 억제된 환자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알코올 다음자 또는 뇌혈관장애 등으로 의식장애가 있는 경우, 당뇨병환자, 또는 담암생체 등의 타협감염성환자, 혹은 발치(拔齒)후 또는 편도수술후에는 폐농양이 생기기 쉽습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폐농양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체중감소, 기침, 화농성 가래입니다. 가래는 고름과 비슷하며 종종 혈흔이 나타나고 나쁜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가슴의 통증, 전신쇠약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진단방법

폐농양은 임상증상과 흉부 X-ray, 흉부 CT 촬영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폐농양을 일으킨 원인균을 찾기 위해서는 객담 배양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흉부 X-선 촬영에서 두꺼운 벽으로 되어있는 동공을 발견할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흉부 CT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폐농양의 원인으로 기관지 폐색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기관지 내시경을 시행하고, 원인균 배양을 위해서도 기관지 내시경을 통한 폐포 세척 검사를 시행합니다.
폐농양처럼 보이는 결핵이나 종양 등과 감별하기 위해 흉강 천자를 통해 배양검사 및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폐농양의 주된 치료는 의심되는 원인균에 대한 적절한 항생제 투여이며, 폐렴보다 더 오랜 기간 투여해야 합니다. 항생제는 처음에 대부분 정맥 주사로 투여하지만, 증상이 호전되면 경구 약제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항생제는 증상이 사라지고 영상 검사에서 폐농양이 좋아질 때까지 계속 투여합니다. 보통 3~6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합니다. 약물 치료를 시행하면 대부분은 경과가 좋지만 호전이 없거나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경피적 배농 혹은 수술적 절제를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 휴식을 권장하고 과로를 피하도록 합니다. 치료를 촉진시키기 위해 객담을 자주 배출해야 합니다. 수분 섭취량을 늘려 하루에 한 컵의 물을 8회정도 마십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폐 분비물을 부드럽게 하여 기침이 수월해집니다. 식이는 고단백식이를 권장합니다.

항생제 치료

항생제는 객담이나 흉수의 원인균에 따라 선택하며, 원인균이 확실치 않을 때에는 객담, 흉수, 혈액 배양을 시행한 후에 가장 가능성이 많은 균에 대한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혐기성균이 주 원인이기 때문에 주로 페니실린을 사용하고 페니실린에 과민반응이 있는 환자에서는 클린다마이신, 클로람페니콜 등을 사용합니다. 그 외 특정 원인이 확인되면 그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합니다. 보통 항생제 치료 4~5주 후 증상이 없어집니다. 흉부 X- ray 검사상으로도 병변이 소실되거나 또는 얇은 벽을 가진 2cm이하의 공동만을 남깁니다.

흉관삽관

흉강천자(주사기로 흉강내에 고여있는 염증성 액체를 뽑아내는 것)로 하기에 양이 많거나 진한 농일 경우 실시합니다.

흉강내 혈전 용해제 투여

혈전 용해제는 고름의 점도를 줄이고 섬유소 덩어리를 녹입니다. 이 방법은 흉관 삽관만으로 호전이 없을 때 이용합니다.

어떻게 예방하나요?

폐렴 때문에 폐농양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폐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이 발생할 경우에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폐농양의 예방법입니다. 구강 내 감염으로도 폐농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치아와 입안을 청결히 하는 것도 폐농양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합병증

체중감소, 빈혈, 기관지 확장증, 만성폐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농양이 파열되어 농흉이나 폐의 출혈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감염이 다른 부위에 특히 뇌 같은 곳으로 퍼져 뇌 농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증상의 소실이 완전 치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므로 퇴원 후에도 안전할 때까지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출처] 폐농양 | 질환백과 | 의료정보 | 건강정보 | 서울아산병원
[네이버 지식백과] 폐농양 [lung abscess, 肺膿瘍] (생명과학대사전, 초판 2008., 개정판 2014., 강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