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요도 밖으로 흐르는 증상”입니다. 화장실에 가는 도중에 찔끔하는 경우, 기침하거나 크게 웃거나 줄넘기할 때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나오는 경우 등은 모두 요실금에 해당됩니다. 성별과 상관없이, 그리고 연령에 상관없이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새면 요실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요실금은 소변이 새는 증상 또는 상태 자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성인여성의 약 45%정도가 요실금을 가지고 있어 우리나라에만 약 3백만 명, 전 세계적으로 2억 명 이상의 여성이 요실금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요실금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요실금으로 인한 피부염증, 악취 등의 위생적인 면뿐만 아니라 수치심과 자존심 상실 등으로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또한 빈뇨, 급박뇨가 생기는 등 배뇨 습관뿐만 아니라 부부생활에도 영향을 미쳐서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게 됩니다.

정상적인 배뇨기능(제대로 소변을 보는 것)은?

소변은 좌우 신장(콩팥)에서 만들어져 좌우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이동합니다. 방광(오줌주머니)으로 이동된 소변은 일정 시간 동안 저장되었다가 요도(소변이 나가는 길)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이같이 방광에 소변이 차면 마렵다는 요의를 느껴 요도를 통해 소변을 보는 과정을 배뇨라고 합니다. 배뇨는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괄약근이라는 근육에 의해 조절됩니다. 괄약근은 요도를 압박하여 요도를 닫아주므로 소변이 새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게 되면 방광에 있는 신경이 뇌에 신호를 보내 화장실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화장실에 도착하면 뇌는 방광의 근육에게 수축하라는 신호를 보내 방광 안의 소변을 배출합니다. 이와 동시에 뇌는 요도와 골반근육(방광을 밑에서 받쳐주는 근육)에게 이완하여 소변을 통과시키라고 신호를 보내 요도가 열려 소변이 흘러나오게 됩니다. 소변을 다 보면 요도는 다시 수축하고 방광은 빈 상태(이완)로 돌아가 소변을 다시 채우게 됩니다.

여성의 요도와 남성의 요도

요도는 방광에서 체외로 소변이 배설되는 근육성 관을 말합니다. 남성의 경우 길이가 약 15cm이지만 여성의 경우 약 3cm이어서 남성보다 더 쉽게 요실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