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는 어떤 질병인가요?
감기(급성 비인두염)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 비강, 인후, 후두 등에 생기는 급성 상기도 감염으로 급성 비인후염, 급성 부비동염, 급성 인후염, 급성 편도염, 급성 후두염 및 후두개염 등을 모두 포함하는 가장 흔한 급성기 질환입니다. 겨울철이나 환절기에는 공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데, 우리 몸이 이러한 외부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만큼 저항력을 갖지 못한 경우 감기에 잘 걸리게 됩니다. 특히 어린아이나 노약자, 그리고 만성적인 질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 과로와 무절제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감기에 잘 걸릴 수 있으므로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감기는 감기 환자가 기침을 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에 원인 바이러스가 같이 묻어 나와서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가면서 전파됩니다. 또한 손을 통한 접촉으로도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얼굴이나 손, 환자가 사용하는 수건 같은 주위 물건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다가 다른 사람이 이를 만진 다음 눈이나 코를 비비게 되면 바이러스가 전파되면서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보육 시설에 다니는 어린이는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집안에 소아의 수가 많거나 소아와의 접촉이 많은 경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 수면 시간이 적거나 수면 장애가 있는 경우, 흡연을 하는 경우, 과도한 신체 활동을 하는 경우에 감기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반면 적절한 운동은 감염의 위험을 낮춥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바람이나 기온, 습도 등은 감기로 인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원인은 무엇일까요?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로, 200여 가지의 바이러스 아형이 감기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비율은 나이, 계절 등에 따라 다르지만 리노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30~50%를 차지하며 가을철에는 80%정도까지 증가합니다. 다음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10~15%의 원인이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5~15%, 그 외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됩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감기의 주요 증상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기침입니다. 주로 코, 인두부, 인후부 등 상기도에 국한됩니다. 발열은 유아와 소아가 성인에 비해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인후통, 권태감, 발열이 시작된 후 하루나 이틀이 지나면 콧물, 코막힘, 기침이 발생합니다. 인후부의 동통(쑤시고 아픔), 건조감, 이물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증상은 시작된 후 2~3일까지 최고로 심해진 후 1주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사라집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증상이 2주까지 지속되기도 합니다. 감기로 인해 인후부가 손상되기도 하는데, 특히 건조한 계절에 감기로 손상된 인후부가 정상으로 회복이 되지 않으면 기침, 가래, 후두부의 이물감이 3주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흡연자의 경우 기침이 좀 더 심하고 오래 지속됩니다. 비염이 있는 경우 후비루 증후군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고, 부비동염, 천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진단방법
대부분 임상 증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검사실 검사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감기의 경우 임상 증상이 대체로 약하며, 증상 부위가 코와 인두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유아의 경우 증상을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감별 진단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 콧물이 지속되는 경우, 특히 한쪽 콧구멍에서만 콧물이 나오는 경우 반드시 비강을 관찰하여 비강 내 이물질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혈관 운동 비염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지만 만성 경과를 보이며, 알레르기 비염은 계절성이거나 특정 환경에 노출 시 악화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부비동염의 경우 안면 통증과 화농성 콧물이 같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인플루엔자는 전형적인 두통, 발열, 근육통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시기에 38℃ 이상의 고열이 있을 경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사를 위한 비강 면봉 채취(nasal swab)를 시행하여 감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기침 시 폐렴과의 감별을 위해 흉부 방사선 촬영을 하거나 부비동염과 감별하기 위해 비경(鼻鏡, a nasal speculum), 부비동 방사선 사진, 부비동 전산화 단층 촬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감기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치료할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없으므로 증상 완화가 치료의 목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에 특이적인 약물을 투여해야 하며, 동반 질환과 복용 중인 약물을 고려해야 합니다.
어떻게 예방하나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다양하므로 이를 예방하는 백신의 개발에는 한계가 있어 간염 백신이나 독감 백신과 달리 아직까지 감기를 예방하는 백신은 없습니다. 비타민 C를 매일 복용하는 것은 정상 성인에서는 감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없습니다. 하지만 군인이나 마라톤 선수처럼 힘든 훈련을 하는 사람이 비타민 C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감기 발생이 50%정도 감소되었으므로 단기간 육체적 훈련을 하거나 추운 환경에 노출되는 사람에게는 비타민 C 보충이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이고 중등도 강도의 운동이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감기 예방에 효과적인 백신과 약제가 부족한 상태이므로 감기의 예방법으로 규칙적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과 같은 물리적인 방법들이 도움이 됩니다. 특히, 손씻기는 소아에서 전염 예방 효과가 높습니다. 바이러스는 손에 의해 전파되어 코나 눈의 점막을 통해 전염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발생하는 기도 분말에 의해서도 바이러스 전염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외출 후에 규칙적으로 손을 씻고, 손으로 코나 눈을 만지지 않고, 코 분비물로 주위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으면 사람 사이의 전파를 막을 수 있습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