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이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의 전염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주로 폐에 발생하지만 뇌, 척수, 림프절 등 인체의 모든 장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폐와 기관지, 후두의 호흡기 결핵만이 전염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장기의 폐외결핵은 전염성이 없습니다.

결핵균의 특성

결핵균은 길이가 2~4µm, 굵기 0.2~0.4µm(1m=1/1,000mm) 정도인 막대기 모양의 균으로, 지방성분이 많은 세포벽에 둘러싸여 있어 건조한 상태에서도 오랫동안 살 수 있고, 강한 산이나 알칼리에도 잘 견딘다는 항산균입니다. 그러나 열과 햇빛에 약해 직사광선을 쪼이면 수 분내에 죽습니다. 다른 세균들에 비해 증식 속도가 매우 느릴 뿐 아니라, 면역세포의 공격에 대해 매우 잘 적응되어 있습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우리나라의 결핵현황

  • 2022년 기준, 국내 전체 결핵환자는 20,383명(인구 10만 명당 39.8명), 국내 결핵 신(新)환자는 16,264명(인구 10만 명당 31.7명)입니다.
  • 2021년 기준, 국내 결핵 사망자수는 1,430명으로서 점차 감소 추세이나 OECD가입국 중 사망률 3위로 여전히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결핵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44명으로 이는 일본의 4배, 폴란드의 4.4배이며로 OECD 가입국 중 1위입니다.
  • 결핵문제의 핵심은 다제내성결핵과 광역내성결핵처럼 치료가 어려운 결핵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 전체 결핵 환자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40∼50년 전 젊은 시절 감염된 균들이 재활성화되면서 65세 이상의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2년 전체 결핵 환자의 56%, 2021년 전체 사망자의 82%가 65세 이상의 노인층입니다. (출처: 대한결핵협회)

약제내성 결핵

최근 결핵의 심각성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약제 내성균의 출현’ 입니다. 항생제란 세균을 죽이거나 성장을 막는 약물을 말합니다. 그런데 세균 중에는 돌연변이에 의해 기존에 잘 듣던 항생제에 대해 `저항성’ 다른 말로 ‘내성’을 가지는 종류가 출현하기도 하는데, 이처럼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가지는 돌연변이 세균을 ‘내성균’이라 합니다.

1) 다제내성결핵(MDR-TB)

약제내성 결핵, 특히 그 중에서도 결핵의 대표적인 치료제인 `아이나’와 `리팜핀’을 포함한 2가지 이상의 약에 대해 내성을 가지는 균을 `다제내성균’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다제내성균에 감염된 결핵환자는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로 기존의 치료약으로는 병이 잘 낫지 않기 때문에 수술로 감염된 폐를 절제하거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성공률도 50%에 불과합니다.

2) 광범위약제내성결핵(XDR-TB)

광범위약제내성결핵은 ‘아이나’ 와 ‘리팜핀’ 내성에 추가하여 퀴놀론(Flouroquinolone)계 중 최소 한가지와 3가지 2차 항결핵 주사제(Amikacin, Kanamycin, Capramycin)중 최소 한가지에 동시에 내성인 경우를 말합니다. 이러한 약제내성 결핵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처방된 모든 약제를 정확하고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입니다.

결핵은 어떻게 감염될까요?

결핵균은 주로 사람에서 사람으로 공기를 통하여 전파됩니다. 즉 전염성이 있는 폐결핵 환자가 말을 하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결핵균이 포함된 아주 미세한 침과 함께 결핵균이 환자의 몸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침과 함께 나온 결핵균의 수분은 곧 증발하여 결핵균만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다른 사람이 숨을 들이쉴 때 공기와 함께 폐 속으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환자가 사용하는 식기, 의류, 침구, 책 및 가구 등과 같은 환자의 소유물이나 음식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습니다. 결핵감염이 되기 쉬운 사람은 전염성 환자와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은 가족 및 동거인입니다. 전염성이 있는 환자라도 약을 복용하면 단시간 내에 전염성이 없어집니다. 환자가 가족 등의 접촉자에게 전염을 시킬 수 있는 위험한 기간은 발병하여 객담검사에서 균이 나오기 시작하는 때부터 환자로 발견되기 전까지, 즉 전염성 환자가 약물복용을 하기 전까지입니다. 폐외결핵 환자의 경우는 결핵균이 공기 속으로 비말핵의 형태로 배출되기 어려우므로 전염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언제 발병될까요?

결핵균에 감염되더라도 모두 병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며 저항력이 떨어진 약 5~10%의 사람만이 결핵환자가 되고 나머지는 감염이 되더라도 발병하지 않고 잠복 결핵 감염 상태로 평생 건강하게 살아갑니다. 발병하는 사람들의50%는 감염 후 1-2년 안에 발병하고 나머지 50%는 그 후 평생에 아무 때나 즉, 면역력이 감소하는 때에 발병합니다. 예를 들면 100명이 결핵균에 감염되면 그중 90명은 평생 건강하게 살고, 5명은 1-2년 안에 발병하며 나머지 5명은 그 후에 10년, 20년 또는 50년 이후에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용어정리

  • - 잠복 결핵 감염 : 결핵균이 몸속의 면역세포나 육아종 혹은 석회화된 병소 내에서 잠을 자고 있는 상태로 아무 이상증상이 없으며, 몸 밖으로 결핵균이 배출되지 않으므로 다른 사람에게 병을 옮기지도 않는 상태
  • - 비(非)활동성 결핵 : 과거에 결핵을 앓아 흉부엑스선상 병변을 나타내기는 하나 자연치유 혹은 약물치료 후 완치된 상태
  • - 활동성 결핵 : 비활동성 결핵 환자가 나이가 들어 노인이 되거나, 당뇨, 에이즈, 영양결핍 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잠들어 있던 결핵균이 다시 활동상태에 들어가면서 증식하여 임상증상이 나타내는 상태
  • - 비말핵 : 결핵균을 포함하고 있는 미세한 가래방울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결핵은 침범된 장기에 따라 증상이 여러가지로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폐결핵 환자의 70-80% 정도가 기침과 가래가 나오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증상들은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에서도 나타나므로, 반드시 폐결핵 환자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증상은 아닙니다. 따라서 결핵으로 인한 증상이 환자 자신이나 의사들에 의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흡연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폐질환의 증상 등으로 취급되어 발견되기가 어렵습니다. 결핵은 폐뿐만 아니라 여러 부위에 감염될 수 있고 발병하는 부위(흉막, 림프절, 뇌, 척추, 신장 등)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신장결핵이면 혈뇨가 나타나고, 척추결핵이면 허리에 통증을 느끼고, 결핵성 뇌수막염이면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핵 중에서 가장 중증인 것은 결핵성 뇌수막염과 급성 좁쌀결핵입니다. 뇌수막염은 주로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며 두통 · 구토 · 발열 · 의식혼탁 · 경련 · 혼수상태 등의 증상을 일으킵니다. 좁쌀 결핵은 대량의 결핵균이 단기간에 혈액 속에 들어가 전신에 퍼졌을 때 일어나며, 증상은 패혈증과 비슷합니다.

호흡기증상

  • - 기침, 가래 : 초기에는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을 하다가 점차 진행하면서 가래가 섞인 기침이 나옵니다.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반드시 결핵여부를 의심하여야 합니다.
  • - 혈담 :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정도로 약하게 또는 심한 객혈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초기보다는 대체로 병이 진행된 경우에 나타납니다.
  • - 호흡곤란, 흉통 : 병이 진행되어 폐의 손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흉막이나 심막을 침범하였을 때는 흉통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전신증상

  • - 발열 : 일반 감기, 몸살과 달리 39℃, 40℃에 이르는 고열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신 오후가 되면서 약간 몸이 좋지 않다 싶은 정도의 미열이 발생했다가 식은땀이 나면서 열이 떨어지는 증상이 반복되며, 전형적인 결핵 환자는 잠을 잘 때 식은땀을 많이 흘려 베개가 젖을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 - 무력감, 신경과민, 집중력 소실,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 결핵균이 매우 천천히 증식하면서 우리 몸의 영양분을 소모시키고, 조직과 장기를 파괴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당수는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어지며 체중이 감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