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 어떤 질병인가요?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원인균과 병의 경과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 감기와는 엄연히 다릅니다.
감기는 라이노 바이러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 200여 가지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충분한 휴식과 영양보충 등 대중요법만으로도 대부분 회복되고 후유증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 독감은 건강한 성인에서는 후유증 없이 대부분 회복되지만, 병독성이 높아서 노인, 소아,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 등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기저질환의 악화로 입원하게 되고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또한, 전파력이 높아 단기간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유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일까요?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형 세 가지가 존재하는데 사람에게 주로 병을 일으키는 것은 A형과 B형입니다. A형 바이러스는 B형에 비해 증상이 심하고, 항원변이가 가능하여 계절 유행과 대유행을 일으킵니다. A형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 항원성 돌기인 hemagglutinin(H1~18)과 neuraminidase (N1~11)의 항원형 종류에 따라 여러 아형이 존재합니다. 아형에 따른 종 특이성이 있어서 조류에서 나타나는 H항원과 N항원은 보통 사람에게는 병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사람에서는 H1, H2, H3와 N1, N2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바이러스가 병을 유발하는데 가장 흔한 것이 H1N1, H3N2 바이러스입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유전자가 RNA인 바이러스로 DNA 바이러스에 비해 개체 복제과정에서 돌연변이 발생의 빈도가 높습니다. 이러한 돌연변이로 모 바이러스와는 조금씩 다른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고 항원형에도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데, 이를 항원 소변이(antigenic drift)라 합니다. 항원 소변이는 그 해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지난해와는 약간씩 달라지는 원인이며 매년 겨울철에 인구의 10-20%가 독감에 걸리는 이유입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요?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는 등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됩니다. 증상은 매우 다양해서, 감기와 비슷하게 발열이 없는 호흡기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전형적으로 고열과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아에서는 독감 증상이 좋아질 무렵에 갑자기 구토나 경련과 같은 중증의 뇌장애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는 데, 이를 라이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라이 증후군은 아스피린 복용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잘 구분되지 않는 감기 증상이 있는 소아에게 아스피린을 먹이면 안 됩니다.

진단방법

진단은 유행시기에 특징적인 증상이 있으면 임상적으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확진 방법은 호흡기 비인두 도말이나 흡입 검체에서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하거나, 배양하는 방법이 일반적입니다. 진료실에서 주로 이용하는 신속항원 검사는 15분이내에 결과를 볼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하면서 편리하지만 양성률이 50~70%로 낮은 단점이 있습니다. 바이러스 핵산을 중합연쇄반응으로 검출하는 PCR법은 90~95%의 높은 양성률을 보이나 비용이 비싸고 시간이 오래 소요되어 주로 확진 검사로 이용합니다.

어떻게 치료하나요?

인플루엔자 치료는 항바이러스제 투여와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입니다.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생 48시간 내에 투여하면 증상기간과 합병증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로는 경구약제인 oseltamivir, 흡입제인 zanamivir, 주사제인 peramivir가 있습니다. 최근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작용기전이 기존의 약제와 달라 oseltamivir 내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baloxavir가 개발되어 국내에서도 처방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안정을 취하고 수분섭취, 필요에 따라 해열진통제 등을 사용하는 대증요법도 필요합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어떻게 예방하나요?

인플루엔자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과 철저한 개인위생입니다. 백신은 A형 균주 2가지와 B형균주 1가지를 포함하는 3가 백신이 주된 백신이었으나 최근에는 B형 균주 한 가지가 더 추가된 4가 백신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백신주와 유행주가 일치하면 노인에서는 50~60%까지 인플루엔자 예방이 가능하고 인플루엔자 폐렴에 의한 입원이나 사망도 70%이상 낮출 수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과 소아에서의 예방효과는 70~90%로 더 높습니다. 자신과 가족의 건강뿐 아니라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도 인플루엔자 접종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기침, 인후통이나 감기, 비특이적인 식품 알레르기가 있다 해도 백신을 맞을 수 있으며, 과거 백신 투여로 인한 쇼크나 신경학적 이상이 있었던 경우는 투여 금기입니다.

인플루엔자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

  • 만성폐질환자, 만성심장질환자
  •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 시설에서 치료, 요양, 수용 중인 사람
  • 만성간질환자, 만성신질환자, 신경-근육 질환, 혈액-종양 질환, 당뇨환자, 면역저하자(항암제 등 약제에 의한 경우, HIV 감염 등), 아스피린 복용 중인 6개월~18세 소아
  • 65세 이상의 노인
  • 의료인
  • 만성질환자, 임신부, 65세 이상 노인과 함께 거주하는 자
  • 0~59개월 유아와 함께 거주하거나 돌보는 경우
  • 임신부
  • 50~64세 성인
  • 생후 6개월~59개월 소아

예방접종 횟수

  • 생후 6개월~만 8세 소아 :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경우(또는 접종력을 모르는 경우)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 1차와 2차 접종을 각각 제조사가 다른 제품으로 하는 교차접종이 가능하며, 다른 백신 제형(4가와 3가 백신)의 교차접종도 가능. 이후에는 매년 1회 접종(출처 : 약학정보원)
  • 만9세 이상~성인 : 매년 1회 접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