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성장기의 특성이란?

정상 소아의 성장은 일정한 속도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기에는 빠르게 성장하고 어느 기간에는 느리게 진행됩니다. 아이마다 성장하는 속도와 양상이 서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아이의 발달 상태가 정상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려면 반드시 정상적인 발달의 개인차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정상적인 성장 기준에 대해 알아볼까요?

출생 시 평균키는 약 52cm이며 생후 1년간 약 25cm 정도가 자랍니다. 2년째는 12.5cm 정도 자라게 되며 이후 사춘기 전까지 약 5.5cm 정도 성장을 하게 됩니다. 사춘기 시작된 후 연 평균 남자 신장 7.0cm, 여자는 6.4cm 정도 성장을 하게 되고 여자는 보통 사춘기 시작하고 2년 후 성장이 종료, 남자는 사춘기 시작하고 3년 후 성장이 종료됩니다. 이는 대한민국 평균을 의미하지만 개인차가 있으며 후천적인 관리에 따라 유전적인 키보다 7cm 정도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부모의 키를 사용하여 우리 자녀의 키를 예상해 봅시다.
  • 남자 = (아버지의 키 + 어머니의 키 + 13) / 2
  • 여자 = (아버지의 키 + 어머니의 키 - 13) / 2

골 연령(뼈나이)이 무엇일까요?

6세 남아의 왼쪽 손 X-ray 이미지
연령에는 생물학적 연령(신장, 체중 등)과 정신적 연령이 있는데, 골 연령은 생물학적 연령(시간)의 척도로서 쓰이며 골 연령은 신장 증가, 성적 성숙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손과 손목뼈 사진과 표준을 비교하여 근접한 골 연령을 정하게 되는데, 이 검사의 한계점은 결과 판독이 다소 주관적이라는 것과 손과 손목뼈들이 서로 그 성숙정도가 다를 경우 표준치를 적용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즉, 성장판 사진은 성조숙증 진단에 절대적이라기보다 하나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저신장증은 무엇일까요?

같은 성별을 가진 같은 연령 소아의 키 정규분포 상에서 키가 3% (100명 중 작은 쪽에서 3번째) 미만인 경우를 저신장증이라고 합니다. 또한 1년에 4cm 이하 성장, 성장 호르몬 미달 등도 성장 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신장'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단순히 키가 작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 중에는 질병이 있는 사람도 있으나, 대부분은 질병없이 부모 키가 작거나(가족성 저신장), 사춘기가 늦게 오는 사람(체질적 사춘기, 성장 지연)들입니다. '성장 장애'는 질병 등으로 성장 속도가 너무 크거나 낮게 성장하는 것을 말한다.

저신장증의 원인을 알아볼까요?

저신장은 대부분 특정 질환이 없이 유전적 저신장(가족성 저신장, 부모의 키가 작은 경우)과 체질성 성장 지연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저신장증의 원인이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염색체 이상, 출생시 저체중(자궁내 성장 지연), 뼈 형성장애, 장질환, 호흡기, 신질환 및 심장 질환 등을 오래 앓을 경우(만성 전신성 질환)는 성장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신장증을 예방, 치료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예방이라는 개념 보다는 유지 및 건강한 성장을 위해 미리 올바른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저신장증은 가족성 저신장증으로 부모의 키가 작은 것이 가장 흔하며 부모 가운데 한 사람은 큰데 다른 한 사람이 작을 때도 작은 쪽을 닮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키 자체가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며, 또한 모든 사람이 키가 클 수는 없으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운동, 건전한 식습관,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가짐, 현명한 스트레스 대처 등 건전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일찍 자기보다는 늦게 자더라도 숙면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10시 이후에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운동 중에 신체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라톤과 같이 일부 관절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는 운동은 성장이 끝난 후 즐기는 것이 좋다. 키를 키우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운동의 진정한 가치는 운동을 통하여 친구를 사귀고, 건강한 신체와 마음을 유지하고, 즐거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치료가 필요하다면 저신장증의 경우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보호자가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본격적인 성장 검사가 가능한 시기는 만 5세 이후 정도이며 성장 검사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시기는 급성장기(사춘기 시작시점)입니다. 여아의 경우 유방이 발육하는 약 10세경부터 2~3년간, 남아의 경우 고환이 발달하는 12세경부터 2~3년 간이 급성장기입니다. 급성장기가 지나면 여아는 초경을 시작하고 남아는 변성기가 오는데, 이는 곧 성장이 멈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반드시 그 전에 성장 검사를 통해 문제가 없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장검사에는 혈액검사, 염색체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소변검사, 방사선 검사(골연령측정)를 시행하고 필요하면 성장호르몬유발검사를 시행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법은 어떤 것인가요?

성장호르몬 치료는 어릴 때 할수록 효과가 좋으며 대개 2-4년 정도 주사한 경우 예측되는 성인 키보다 6-8cm 정도 더 키울 수 있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져 성장 판이 이미 닫힌 경우에는 거의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 전후나 저학년 시기에 성장 평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성장호르몬 치료법은 소아내분비 전문 교수와 상담 후 진료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성장 호르몬 치료법은 보험이 되나요?

성장호르몬 결핍증인 경우는 의료보험 적용이 가능하며 그 기준은 특발성, 기질적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뇌하수체 절제술, 방사선 치료 등 기질적으로 문제가 생겨 뇌하수체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해당 기준에 합당하면 보험적용이 가능합니다. 특발성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흔히 질병이 없는데 저신장증일 경우 해당되는 것을 말하며 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해당 역연령의 3%이하의 신장(본인의 만나이에 해당되는 신장 중 3% 미만)
  • 2가지 이상 성장호르몬 유발검사로 확진한 경우
  • 해당연령(본인의 만나이)보다 골연령(성장판나이)이 감소된 경우
  • 역연령(본인의 만나이) 만2세 이후부터 골단이 닫히기 전까지 투여하나 골연령이 여자의 경우 14-15세, 남자의 경우 15-16 세 범위내에서 급여하고 같은 범주 내에 포함되더라도 현재 신장이 여자의 경우 150㎝, 남자의 경우 160㎝이 초과되는 자는 전액 본인 부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