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별 영양특성

연령 영양 특성
1개월
모유는 생후 4~6개월동안 아기가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또한 빠르고 쉽게 소화되어 신생아에게 더없이 좋은 완전 식품입니다. 특히 분만 후 2~4일 이내에 분비되는 초유에는 단백질과 비타민A가 풍부하여 면역학적으로 아주 우수하며 아기 스스로 항체를 만들 수 있을 때까지 아기를 보호해줍니다. 또한 초유는 아기의 태변이 나오도록 도와줍니다. 모유는 아기가 자주 빨면 빨수록 양이 늘어나므로 가능한 한 아기가 원할 때 마다 모유수유를 합니다. 이 시기에는 보통 하루에 8~12회정도 수유하게 되며 밤에도 1~3회 정도 수유하게 됩니다. 이 보다 더 자주 먹을 수도 있으며 아기가 원할 때마다 제한 없이 모유수유를 합니다. 아기는 출생 후 처음 며칠 동안은 출생 시 체중의 5~10% 정도 감소되며 이후 다시 체중이 증가하기 시작해 약11~14일 안에 출생 시 체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젖을 빠는 행위도 능숙해지고 모유도 그에 맞춰 잘 나오면서 수유리듬이 규칙적으로 잡혀가기 시작합니다. 생후 1개월이 되면 아기는 먹는 양이 증가하며 대개 2~3시간 간격으로 하루 8회 정도 수유하게 됩니다. 한쪽 젖의 수유 시간은 15분 정도가 적당하며 한번 먹일 때 가능한 한 양쪽 젖을 다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2~3개월
수유간격이 3~4시간으로 일정해지며 아기는 1회 먹는 양이 늘어나 전체 수유량은 오히려 많아지고 지난달에 비해 수유횟수는 줄어듭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가 30분 이상 젖을 빨거나, 젖을 빨고 난 후 30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다시 엄마 젖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기가 일시적으로 모유의 공급양보다 더 많이 원하는 것으로 이 시기는 생후 2~3주, 6주, 3개월 째에 흔히 겪게 되는 데 모유의 공급보다 아기가 더 빨리 자라고 있는 것으로 체중의 급성장기입니다. 엄마가 며칠동안 더 자주 젖을 빨리면 모유공급은 증가하고 아기를 위해 젖은 모유는 다시 충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아기는 보충 음식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보통 보다 더 많이 우는 경우 아기는 배가 고파서 뿐만이 아니라 편안함과 즐거움, 친밀함을 느끼기 위하여 젖을 빨기도 합니다. 이를 '위안을 위한 젖 빨기' 라고 하여 젖을 아기가 원할 때 마다 물리게 되는데 이러한 울음은 아기가 3~4개월이 되면 저절로 없어집니다.
4~5개월
만 4개월 전에는 모유 외에 다른 음식은 주지 않습니다. 아기를 알레르기 체질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 미국소아과학회, 대한소아과학회 등에서는 모유만 먹이기를 권하고 있으며 부득이 조제유로 대체해야 할 경우에도 모유수유를 완전히 중단하지 말고 모유를 먹일 수 없는 경우 분유를 먹이기를 권합니다. 적어도 이 시기까지는 전적으로 모유수유를 해야합니다. 이시기에는 한번에 4~5시간씩 자는 아기들이 생기면서 밤중 수유도 줄어들게 되어 6~8시간까지 안 먹고 버틸 수 있으므로 수유간격을 규칙적으로 지켜 5~6회 정도로 조절합니다. 하지만 아기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기 스스로 수유간격을 조절하도록 해야합니다.
6개월
만 4개월 이후에는 침의 분비가 늘면서 소화효소의 활동도 활발해지는 시기이므로 이시기에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식은 처음에는 영양가보다는 낯선 음식을 접하는 훈련에 목적이 있으므로 모유나 조제유를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만 6개월이 되면 모유 또는 조제유만으로는 영양소가 부족하기 시작하고 체내에 저장된 영양소가 고갈되기 때문에 이유식은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과일주스로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과일즙이나 주스 등으로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으며 이유 준비기의 첫 이유식으로는 알레르기의 위험이 적은 쌀미음이 안전하며 유동식 형태로 시작합니다. 특히 철분의 보충이 중요하므로 쇠고기, 달걀 노른자 등 철의 주요 공급원이 되는 식품군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한번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수유 전에 먹이면 됩니다. 처음에는 한 숟갈 정도씩 아주 적은 양을 며칠간 먹여본 다음 잘 먹으면 차츰 양을 30~80g 늘려 나갑니다. 이유식 시작 시기는 생후 4~6개월 중 서서히 시작할 수 있지만 아이의 발달단계에 따라 적절한 시작시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른둥이 또는 알레르기 가족력 등의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아기에게 새로운 맛을 접하게 하고 음식을 먹는 새로운 방법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이유식 훈련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유식은 그릇에 담아 숟가락으로 먹입니다. 첫 숟가락에 아기가 혀를 밀어내는 반응은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먹기 싫어서가 아니며 삼키는 것에 익숙해지면 자연히 사라집니다. 이유식에 간은 하지 않습니다. 3~5일 동안 같은 식품을 조금씩 주어 알레르기 반응이 없는지 지켜본 후 양을 늘려 익숙해진 다음에 새로운 음식을 시도합니다.
7~8개월
이 시기에는 태어날 때 몸에 저장되었던 철이 다 사용되므로 철과 동물성 단백질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아기의 이유식 양이 늘어나면서 그 대신 모유의 양이 줄어들게 되는 시기입니다. 과일, 채소 등 다양한 식품들을 으깨서 걸쭉하게 반고형식으로 만들어 먹이고 물이나 아기용 과일주스를 줄 때는 젖병을 사용하지 말고 연습용 컵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들 중에는 이유식을 시작할 때가 되었는데도 젖 이외의 음식은 입에 대지 않으려고 하는 아기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서두르지 말고 모유 주는 회수를 줄여가면서 차츰 이유식을 주도록 합니다. 이유식으로 많은 영양분을 섭취하게 되는데, 아기마다 이유식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다르므로 여전히 모유를 더 좋아한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직까지 모유나 분유로도 잘 자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아기 식단은 영양섭취의 균형을 고려해서 짜도록 합니다. 1회 식사에 영양소를 고루 첨가하지 않더라도 곡류, 채소류, 과일류, 어육류(고기∙ 흰살 생선∙ 달걀 노른자∙ 완두, 강남콩류 중 1가지이상)가 모두 포함되도록 전체적인 식단의 균형이 잡혀 있으면 괜찮습니다. 점차 아기는 덩어리 음식이나 거친 질감의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됩니다. 이 시기의 아기는 스푼을 쥐거나 손가락으로 음식조각을 집어 올려 혼자서 먹고 싶어합니다. 아기가 쉽게 들어올릴 수 있는 아기용 숟가락을 준비해서 스스로 먹게 하고 엄마도 숟가락을 준비해 아기 옆에 앉아서 떨어진 음식을 떠 넣어주며 먹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아기들에게 ‘식사시간은 매우 즐겁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먹는 아기는 식사의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엄마도 옆에 앉아서 함께 먹는다면 아기가 식사시간에 재미를 들이기에 훨씬 좋습니다. 아기가 충분히 먹어 고개를 돌리면 더 이상 먹이지 않도록 합니다. 엄마의 욕심에 조금 더 먹이려다 보면 아기가 이유식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9~11개월
아기는 걸쭉한 죽이나 수프, 과즙을 꿀꺽꿀꺽 잘 삼킬 수 있습니다. 또 형체가 있는 부드러운 음식을 잇몸으로 우물우물 씹는 것도 제법 잘 하게 됩니다. 이 무렵부터 이유식을 죽과 진밥 정도의 상태로 바꾸어 갑니다. 아기에 따라서는 모유를 전혀 먹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유식을 통해 아기에게 필요한 주된 영양소를 섭취하게 해야 하므로 모유를 적게 먹어도 영양에 문제가 없습니다. 때문에 이유식은 아기가 원하는 만큼 양껏 먹이도록 합니다. 반대로, 아기가 아직까지 지나치게 수유에 매달리고 있다면 서서히 수유량과 횟수를 줄여가면서 이유식 양을 늘리기 위해 신경 써야 합니다. 후기 이유식 시기에는 하루 세번 이유식을 섭취하면서 이유식이 주식이 되도록 하며 하루1회 간식, 2~3회로 수유 횟수를 조절합니다. 젖을 떼기로 마음먹었다면 식사 후에 모유나 분유를 주지 말아봅니다. 이 무렵부터 분유를 대신해 생우유를 먹이는 엄마들이 있는데 생우유는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음식이므로 돌 이전에 분유를 끊게 된 경우라면 생우유를 대신할 만한 플레인 요구르트 등으로 영양을 보충하면 됩니다.
12~15개월
12개월 전후로 아기는 ‘이유 완료기’를 맞이하며 유아식으로의 진행이 필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생후 2년까지 모유수유를 권장합니다. 그러므로 아기가 다른 음식도 잘 먹으면서 모유를 찾는다면 24개월까지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첫 돌이 지난 후에도 영양가 높은 음식을 아기에게 먹이기 힘든 경우에는 모유가 중요한 영양원이 되며 이 때에도 모유는 아기들이 감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해줍니다. 아기는 음식을 잇몸으로 으깨 먹는데 익숙해지며, 어른과 같이 하루 3회의 식사를 하게 됩니다. 1일 3회식이 시작되면 낮 시간에는 한번의 식사와 간식을 먹이는 방법으로 영양관리를 합니다. 식단을 짤 때는 단백질, 비타민, 탄수화물 등의 영양소가 고루 첨가되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아직 치아가 전혀 나지 않은 아기라 할지라도 알갱이가 있고 덩어리진 음식, 어른밥에 가까우나 약간 진밥의 형태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씹는 힘이 길러져서 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꿀과 생우유는 돌이 지나서 먹이도록 합니다. 생우유를 어른이 먹듯이 차게 해서 주면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중탕을 하거나 상온에서 따뜻하게 한 다음 먹여야 합니다. 돌이 지난 아기들도 잘못하면 먹다가 목에 걸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아기가 먹을 때는 엄마가 옆에서 항상 지켜봐 주도록 합니다.
2세
어른들의 음식을 먹기 시작합니다. 동글동글한 아기 체형에서 홀쭉한 유아 체형으로 변하는 시기입니다. 웬만큼 딱딱한 음식을 씹어 먹을 수 있게 되면 이유식을 마쳐도 됩니다. 저작운동은 아이의 두뇌와 턱의 근육을 발달시키는 중요한 운동입니다. 생우유는 철분이 부족합니다. 그러므로 녹황색 채소, 달걀 노른자 등의 음식으로 철분을 보충합니다.
2~3세
바른 식습관을 가지도록 합니다. 주는 대로 넙죽넙죽 받아먹던 아이가 갑자기 입을 다물고 고개를 젓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엄마가 정성껏 해준 음식에는 관심이 없어집니다. 과자만 먹으려 들거나 통 먹지 않으려 할 수도 있습니다. 이 역시 이 또래 아이가 보이는 독립심과 개성 표현의 방법입니다. 아이가 밥을 먹지 않으려들 때는 쫓아다니며 밥을 먹이려 하는 것보다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밥을 먹이려고 애를 쓸수록 아이는 더 먹지 않으려 하고 자칫하면 고치기 힘든 나쁜 식습관이 몸에 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의 식사에 무관심해지라는 뜻은 아닙니다. 적당히 배가 고픈 아이에게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주면 아이는 이내 즐겁게 식사를 할 것입니다.
3~4세
밥투정, 편식이 심해집니다. 밥을 잘 안 먹고 밥투정을 부릴 때는 원인에 대해 잘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몸이 아파 밥맛이 없을 수도 있고 잠이 부족한 경우나 불만이 있을 때도 밥을 잘 먹지 않으려 합니다. 그러나 일시적인 밥투정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문제는 식사 때만 되면 버릇처럼 “또 이 반찬이야?”하거나 무조건 “먹기 싫어!”하는 행동입니다. 건강상 아무 문제가 없을 경우, 이런 밥투정은 엄마의 육아 태도에 문제가 있기 십상입니다. 밥투정을 통해 엄마가 당황해하고 저에게 관심을 갖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약은 무관심과 기다림입니다.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거나 참견하지 말고 그대로 내버려두다 가족들의 식사가 끝나면 바로 상을 치워버립니다. 또 밥을 먹이지 않는 것도 방법입니다. 식탁에 앉으면서 밥투정을 하면 "밥투정하면 못 쓴다고 그랬지? 밥 먹지 말고 들어가!"하고 단호한 태도를 보입니다. 몇 번만 무관심으로 일관하면 버릇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밥을 안 먹는다고 애달아 하거나 아이가 배고플까봐 간식을 이것저것 먹인다면 밥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좋아하는 반찬만 먹고 여러 가지 재료가 섞여 있는 음식을 헤집으며 좋아하는 재료만 골라먹는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가 편식을 하는 원인은 이유식에 있습니다. 이유기 동안 다양한 음식을 접해야 아이의 입맛이 발달합니다. 그런데 엄마가 인스턴트 식품을 주로 먹였거나 잘 받아먹는 음식만 먹인 경우에는 입맛이 발달하지 않게 됩니다. 간혹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맛이 없고 역했던 경험이 있다면 그 음식을 싫어할 수 있습니다. 편식은 영양의 불균형을 가져올 뿐 아니라 편식하는 아이는 성격도 까다롭습니다. 편식이 심하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성장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니 초기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4~5세
식사 예절을 지킵니다. 밥 먹는 도중에 딴 짓을 하거나 TV나 놀이에 열중해 밥 먹는 일을 잊곤 합니다. 따라서 식사와 관계된 규칙을 만들어 아이가 식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식사 도중 TV를 보거나 바른 자세로 먹지 않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거나 식사 시간을 30~40분으로 정해 놓고 그 시간이 넘으면 식탁을 치워버림으로써 아이의 나쁜 식습관을 바로잡습니다. 만 세 살 때와 마찬가지로 식사문제로 엄마를 힘들게 합니다. 잘 먹던 아이가 갑자기 밥을 안 먹겠다며 떼를 쓰거나 밥투정을 합니다. 그러나 식사에 관해서는 결코 협상의 대상이 없음을 주지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