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란 단지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하거나 크기가 커져 피하층과 체조직에 과도한 양의 지방이 축적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소아비만은 영아기, 5-7세, 사춘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50% 이상이 6세 이전에 시작됩니다. 생후 1년에 체지방률이 25-26%까지 증가하므로 토실토실하게 보여 비만해 보이나 첫 돌이 지나면 대부분 정상 체형으로 됩니다. 그러나 너무 살찐 아이의 경우 유아비만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1세부터 6세까지는 체중에 비해 키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므로 정상 체형으로 되지만, 3세경부터는 비만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6세부터는 체중이 키보다 빠르게 증가합니다. 따라서 다시 체지방이 증가하므로 4세에서 11세 사이에 시작된 비만의 대부분이 성인비만으로 진행하여 고도비만으로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성인은 성장이 끝나서 체중의 변화가 비만도나 체질량 지수를 잘 설명하지만 소아의 경우 신장, 체중, 신체조성이 연령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성인의 기준이 아닌 연령에 따른 기준을 사용하여야 합니다. 흔히 간단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측정한 체중이 표준체중에 대해서 초과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비만도입니다.

특정한 질병에 의한 증후성비만은 1％미만에 불과하고 소모되는 양보다 많은 칼로리를 섭취가 주 원인입니다. 부모 모두가 비만인 경우 자녀의 80%가 비만이 되고, 어머니만 비만일 때에는 60%, 아버지만 비만일 때에는 40%가 비만이 된다고 합니다. 비만 유전자로 인한 유전적 요소일 수도 있으나 식습관, 생활습관 등의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소아비만은 외형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정서적 스트레스와 소아우울증, 행동장애 등 심리적 문제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이상, 아토피, 코골이, 대사이상 증후군 등 많은 합병증을 초래하며 성인 비만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비만아들은 연령에 비하여 키가 빨리 자라는 시기를 또래 보다 일찍 경험하고 골의 성장도 연령보다 빠르기 때문에 이차 성징이 빨리 오는 성 조숙 위험이 있습니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과 다르게 정상적인 성장을 하면서 이상적인 몸무게에 근접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과체중의 아이는 현재 체중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유도하여 키가 커짐에 따라 이상체중에 도달하고 중증 비만아의 경우 단계별 체중조절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체내 신진 대사율을 높이기 위해 활동량을 늘리고 굶는 다이어트가 아닌 식단표를 이용하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성장 호르몬이 왕성히 나오는 (새벽1시~3시) 시기에 충분한 숙면을 취하기 위해 일찍 자는 습관을 부모님이 잘 지지해 주셔야 합니다. 가족들의 이해와 협력이 중요하며 치료 후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체중 감량을 하여야 하고, 무엇보다도 비만을 초래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재발을 방지하는데 가장 중요합니다. 소아비만에서의 치료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행동교정요법과 심리요법을 사용하고, 수술이나 약물 요법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