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고혈압은 대표적인 성인병으로 4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으며 나중에 합병증이 생기고 나서야 고혈압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고혈압을 “조용한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다만 고혈압이라도 적절한 치료를 하여 정상 혈압으로 유지시키면 합병증을 상당히 줄일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뇌졸중

뇌졸중(중풍)은 고혈압의 합병증 중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며, 고혈압 환자에서 정상인보다 7배 더 많이 발생합니다. 고혈압을 방치하게 되면 뇌혈관에 동맥경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점차 딱딱해지고 좁아지다가 뇌경색이 생기게 되며, 또한 탄력을 잃은 혈관이 터질 경우 뇌출혈이 발생합니다. 뇌졸중의 증상으로는 두통, 구토, 마비, 의식손상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

  • ① 심부전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서 심장 기능이 떨어져 체내에 필요한 혈액량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를 심부전이라고 하며 고혈압 환자에서 정상인보다 4배 더 발생합니다. 움직일 때 숨찬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운동능력이 떨어지며, 심부전이 더 진행하면 폐에 물이 차게 되는 폐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② 관상동맥질환
    고혈압은 급성 심근경색증 발생에 관여하며, 관상동맥질환은 정상인보다 3배 더 발생합니다.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면 모든 연령에서 허혈성 심질환의 발생이 매우 가파르게 증가합니다. 심장 자체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에 경화증이 진행되어 심장 근육에 혈류 부족 상태가 생기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발생되는 데, 혈류의 일시적인 장애로 인한 협심증 증상은 신체활동 시 가슴 중앙부에 약 2~3분 정도 지속되는 압박감 또는 쥐어짜는 듯한 느낌으로 나타나고,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경우로서 더 심한 통증이 오며 곧바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 ③ 부정맥
    고혈압은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특히 고혈압 환자가 심부전을 동반한 경우에는 40% 정도에서 심방세동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심방세동은 뇌졸중(중풍)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원인입니다.

혈관질환

고혈압은 혈관 벽을 손상시켜 동맥류, 혈전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몸의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 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증이 발생하면 심한 흉통이 발생합니다. 이때, 신속히 의학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신장문제

고혈압은 신장의 혈압을 높여 신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신장 문제가 심각해진다면 신부전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시력문제

고혈압은 눈 내 혈관에 압력을 줘서 망막 손상이나 시력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대사증후군

고혈압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비만, 당뇨병 등과 관련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혈압을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건강 문제는 생활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이 의심되거나 진단된 경우, 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