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의 영양관리

건강한 아기의 출산과 산후 충분한 모유 공급을 위해 임신 시에는 평소보다 영양 요구량이 증가합니다. 이것은 임산부가 임신이나 수유 중에 ‘둘을 위하여’ 먹는다는 것이지 평상 시 섭취량의 두 배를 먹어야 함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임신기나 수유기에만 특별히 필요한 영양소는 없으나 비임신기에 비해 열량, 단백질, 무기질 및 비타민의 필요량이 증가되며, 이는 균형된 식사를 함으로써 섭취될 수 있습니다.

임신과 수유 중의 영양소 권장량 변화

열량(kcal) 단백질(g) 칼슘(mg) 비타민C(mg) 철분(mg)
비임신기 2200 50 800 55 15
임신전반기 2000 60 1200 70 30
임신후반기 2500 60 1200 70 30
수유기 2700 65 1200 90 15

임신 중의 영양관리

정상적인 체중증가가 되도록 합니다.

임신 전 적정 체중증가표
체중은 임신 전 기간을 통해 증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신 초기의 체중증가가 미진할 때 재태기간에 비해 작은 아기가 태어날 위험은 높아지며 임신 후반부의 체중증가가 부족한 경우에는 조산의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바람직한 체중증가 속도는 임신 단계에 따라 결정되는데 임신 초반부(4개월) 1~2kg 정도 증가, 중반부와 후반부에 주당 350~500g 증가하며 임신 2기에는 모체가, 임신3기에는 대개 태아성장이 이루어집니다.

적절한 체중증가 제한의 위험

날씬함과 다이어트가 우리 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임신은 절대 체중감량 다이어트를 할 때가 아닙니다. 과체중이나 비만한 임부라 하더라도 최소한 태아, 태반, 양수의 무게 정도만큼은 체중이 늘어야 합니다. 체중이 늘지 않도록 열량을 제한하여 섭취하는 경우 중요한 영양소 섭취 또한 지나치게 제한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임신기간 중의 적절한 열량 섭취는 태아의 발육과 성장에 아주 중요하지만 임신 중의 과식은 불필요한 체중증가를 초래하며 이로 인하여 고혈압이나 임신성 당뇨의 발병률을 높입니다. 과다한 체중증가는 수분정체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높으며 한달에 3㎏이상의 체중증가, 특히 임신 20주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 임신중독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열량과 단백질을 비롯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합니다.

  • - 임신 중에는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고 태아와 모체의 관련조직 증대로 열량,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의 필요량이 늘어납니다. 그러나 양보다는 질적으로 우수한 식품을 선택하여 골고루 먹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단백질은 태아의 발육과 임신중독증의 예방을 위하여 필요하므로 생선이나 두부, 고기를 매일 적당량 섭취하도록 합니다.
  • - 단백질 권장량: 밥 1공기(6g), 우유 200ml(6g), 생선 1토막(6g)
    비임신기 임신기 수유기
    46~50g 60g 62g
  • - 산모의 생선섭취에 관한 FDA 지침
    : 상어, 황새치, 삼치, 옥돔은 피하고 일주일에 340g 이상의 생선(어패류포함) 섭취는 하지 않으며 새우, 라이트 참치캔, 연어, 대구와 같이 수은 함량이 낮은 생선을 선택한다.
    : 낚시한 생선의 경우 정보가 없으면 170g 이하로 섭취하고 그 주에는, 다른 생선을 먹지 않는다.
  • - 임부의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하루에 우유, 요구르트, 치즈를 3회 그리고 고기, 조류 혹은 생선을 2회 제공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야채, 빵, 밥, 국수류를 통해서도 추가적으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 - 단백질의 결핍은 비정상적인 출혈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저혈소판, 저능아를 유발합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다양한 영양섭취

  • - 칼슘 요구량은 임신전이나 임신시, 그리고 수유시에도 동일합니다.
  • - 우유나 요구르트는 칼슘의 좋은 공급원으로 한컵(240㎖)에 300㎎의 칼슘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여성이 유제품을 먹지 않거나 너무 적게 먹어 부족하게 되는데 특히 우유는 복통, 헛배부름, 설사등의 이유로 잘 섭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유는 먹지 않는다 하더라도 요구르트, 버터우유, 치즈, 초코우유, 코코아를 섭취할 때는 괜찮은 경우가 많고 락타아제가 함유된 우유는 소화를 편안하게 해줍니다.
  • - 칼슘은 체내의 골격과 치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근육수축, 혈액응고, 혈액의 삼투압 조절에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청량음료, 가공식품, 짠 음식은 칼슘 흡수를 방해하므로 제한해서 섭취하도록 합니다.
  • - 칼슘 권장량: 우유 200ml = 치즈 2장 = 두부 1모 = 뱅어포 1장 = 잔멸치 1컵
  • - 과일과 채소에는 식이섬유, 비타민 C, 비타민 A, 각종 영양성분이 있으니 매 끼니 한가지 이상의 채소반찬과 매 끼니 한가지 정도의 과일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비임신기 임신기 수유기
    700mg 1000mg 1000g

주치의와 상의하여 임신일로부터 12주까지는 엽산보충제, 12주부터는 철분제를 복용하도록 합니다.

  • - 임신 초기 신경관 결손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산, 기형, 사산, 선천성 기형아 출산 등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임신 예정이 있는 가임기 여성은 임신 전부터 엽산제 400mcg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 영양부족의 식사를 하는 경우, 만성흡연, 알코올남용 등에서 엽산의 부족이 있을 수 있으며 함유된 음식은 강화된 곡물, 딸기, 넓은 잎 채소, 브로콜리 등이 있습니다.
  • - 임신 시에는 모체의 혈액량이 50% 증가하면서 태아의 혈액도 만들어져야 하므로 다량의 철분이 요구됩니다. 또한 출생 후 수개월간 사용하기 위하여 태아의 간에 철분을 저장하므로 철분이 필요한데 필요한 철분을 음식물로만 모두 섭취하기 어려우므로 철분보충제를 복용하도록 합니다. 철분은 주로 고기(특히 쇠고기), 간, 달걀 노른자, 녹색 채소 등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동물성 식품의 형태가 흡수율이 높습니다. 커피, 녹차, 콜라 등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므로 식사 도중이나 직후에는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비타민 C가 많은 채소나 과일과 함께 먹으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 - 임신 초기에는 철분제의 보충이 필요 없으며 이 때는 오히려 오심과 구토를 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철분제의 복용은 공복에 하는 것이 흡수를 증가시키며 잠자기 전에 복용하는 것이 위장장애를 줄일 수 있습니다.
  • - 철분 섭취가 부족한 경우 철분결핍성 빈혈이 생기는데 가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빈혈성 임부는 조기분만의 위험률이 3배이며 태아의 철분저장량도 감소될 수 있습니다.
  • - 철분 권장량
    비임신기 임신전반기 수유기 임신후반기
    15mg 20mg + 철분보충제 15mg 30mg + 철분보충제

  • - 물은 세포막을 통한 영양소의 이동과 체내 분비물의 제거, 체온유지 등의 중요한 기능을 하며 수분섭취가 적절할 때 장 기능 또한 향상됩니다. 1일 권장량은 6~8잔(1,500~2,000㎖)이며 물, 우유, 과일주스 등이 좋은 공급원입니다. 일부 음료수는 식품첨가제, 당분, 인공적인 감미료나 카페인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임신 중에 금기식품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임신했다고 하여 특별히 금해야 할 식품은 없습니다. 다만 술, 담배, 카페인이 든 음료는 제한해야 합니다.

임신 시 나타나는 증세와 식이요법

입덧

  • - 소화하기 쉽고 영양가가 높은 음식을 소량으로 여러 번 나누어 식사하도록 합니다.
  • - 아침에 일어날 때 너무 급하게 일어나지 말고 천천히 일어나며 공복 시에 더욱 구토가 심하므로 속이 비지 않도록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토스트, 크래커 등을 먹은 후 일어나도록 합니다.
  • - 식사 전 후 30분 정도 안정하도록 합니다.
  • - 음식 냄새를 피하기 위하여 자주 환기하거나 뜨거운 음식보다는 찬 음식을 이용합니다.
  • - 국물, 음료는 식사 시에 함께 하지 말고, 식후 30분 정도 후에 합니다.
  • - 식사를 거르면 허기가 심해져서 오심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식사시간을 지킵니다.
  • - 튀기거나 기타 지방이 많은 음식섭취를 줄입니다. 대신에 국수류, 밥, 빵 등의 전분 식품과 저지방 단백질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 오심을 줄이기 위해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창문을 여는 등 통풍을 잘 시키고 산책을 합니다.
  • - 식사 직후에 양치는 피합니다.

변비

  • - 빈약한 음식물의 섭취, 수분 섭취의 부족, 나쁜 배변 습관, 철분 보충 등이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임신 중 변비의 원인이 됩니다.
  • - 밥은 잡곡밥이나 현미로 하고 주스보다는 신선한 채소나 과일의 형태로 하여 섬유소의 섭취를 늘이도록 합니다. 섬유질은 대변 내 수분 보유량을 증가시켜 장운동을 자극하는 큰 부피의 변을 형성하게 합니다. 성인의 권장 섬유질 섭취량은 25~35g이며 15%가량 증가시키면 이상적입니다.
  • - 하루 6~8잔의 수분을 섭취하도록 합니다.
  • -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 - 변완화제를 처방받을 수는 있으나 관장을 하거나 완화제를 오래 쓰는 것은 금기입니다.

가슴앓이

  • - 위 내용물이 식도 내로 역류되어 발생하는데 임신 초기 긴장, 오심, 구토와 연관되어 나타날 수도 있고 임신 말기에는 자궁증대로 인한 위의 위치 변화로 야기됩니다.
  • - 조금씩 자주 식사하도록 합니다.
  • - 매운 음식, 식사 직후에 눕는 것, 복부를 조이는 옷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 뜨거운 차를 마시거나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제산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소의 주요 역할

영양소 함유된 식품 주요 역할
단백질 육류, 계란, 생선, 우유, 간, 우유제품, 콩, 두부, 된장 피와 살, 장기 등을 만든다.
칼슘 우유, 참깨, 치즈, 멸치, 새우, 해초류, 청채류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신경과 심장의 기능을 돕는다.
철분 노른자, 김, 미역류, 간, 당근, 시금치, 청채류 빈혈 예방
비타민A 노른자, 시금치, 간, 당근, 버터, 호박 발육을 촉진하여 저항력을 늘린다. 시력보호
비타민B1 낙화생, 콩, 간, 팥, 콩류제품, 현미, 감자류, 흑빵, 돼지고기 각기병을 예방하고 식욕을 늘리며 피로를 막는다.
비타민B2 우유, 계란, 간, 두부, 치즈, 된장, 쇠고기, 어육완두 발육을 촉진하여 왕성케 한다.
비타민C 신선한 야채, 과일(귤, 레몬에는 특히 많다.), 무청, 콩나물 아미노산 대사에 관여하고 괴혈병을 막아준다.
비타민D 정어리, 간유, 말린 버섯, 멸치, 비곗살 전염병을 막으며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한다.
탄수화물 곡류, 감자류, 빵, 면류
지방 참기름, 콩기름, 버터, 마아가린, 깨 등 에너지 보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