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으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서 뇌졸중의 원인을 밝히고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뇌졸중은 응급처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예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식 있을 땐 눕힌 후 머리와 어깨를 높게 하고 의식이 없다면 기도를 확보하고, 호흡과 맥박을 확인합니다. 119에 연락하고, 만약에 맥박이 없다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만일 환자가 의식이 있으면 환자를 눕혀 머리와 어깨를 약간 올려 줍니다. 숨 쉬는데 방해가 될 수 있는 옷, 허리띠, 넥타이, 시계 등은 느슨하게 풀어줍니다. 그리고 왼쪽으로 눕혀 회복자세로 둡니다. 이 자세는 기도가 유지되기 때문에 구토물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고 입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합니다. 환자가 토하는 경우 이물질이 목구멍으로 들어가 기도를 막지 않도록 얼굴을 옆으로 돌린 후 입안을 닦아줍니다. 경련이나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경련을 하지 못하도록 신체를 잡지 않도록 합니다. 주의할 점은 마비증세가 있고 삼키지 못하는 뇌졸중 환자에게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을 주면 절대 안 됩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하는 것입니다. 최소 5시간 이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치료기회가 90% 상실되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다음과 같은 치료를 받게 됩니다.

응급치료

뇌졸중에 의한 뇌의 손상부위가 매우 크거나 뇌간 등 중요부위에 병변이 있을 때 숨을 이상하게 쉬거나 잘 못 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인공적으로 기관지에 튜브를 삽입하고, 인공호흡을 시키고, 가래를 뽑아 주는 등의 기도유지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뇌는 딱딱한 두개골에 둘러 싸여 있어 뇌출혈로 인해 뇌 안에 피가 고이거나 뇌혈관이 막힌 후 병변 부위에 뇌부종이 생겨 뇌압이 오르게 되면 부은 뇌조직이 점차 뇌간의 중요부위(숨이나 맥박 등을 조절하는)를 압박하게 됩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 뇌압을 하강시키는 여러 가지 약제를 투여하게 됩니다. 또한 급성기에는 혈압이 매우 높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으며 적절한 혈압약으로 이를 조절해야 합니다. 이러한 응급 치료들은 뇌졸중의 종류에 관계없이 환자의 생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처치들로서 뇌졸중 환자가 병원에 빨리 후송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허혈성 뇌졸중의 치료

약물치료

  • 1) 혈전 용해 치료 : 즉시 혈전 용해제를 투여하여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여 뇌혈관을 재개통시켜야 합니다.
  • 2) 정맥을 통한 혈전 용해제 투여(tPA) : 뇌경색 발생 4-5시간 이내에 정맥을 통해 혈전용해제를 주사하는 방법입니다.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뇌혈관의 혈전 외에서 작용하여 출혈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즉각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 3) 동맥을 통한 혈전용해제 투여 :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막힌 뇌혈관을 직접 확인한 후 그 부위에 카테터를 삽입하고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방법입니다. 막힌 혈관으로 직접 투여하므로 바로 효과 확인이 가능하여 정맥을 통한 방법보다 효과가 우수하나 시간과 인력 소요가 많아 모든 병원에서 항상 시행되기에는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 4) 항응고제 : 주사제로는 헤파린이 있으며, 경구약으로는 와파린(쿠마딘)이 있습니다. 뇌경색 원인이 심장질환(특히 심방세동)인 경우 뇌경색 초기에는 헤파린을 주사하고, 급성기가 지나면 먹는 항응고제인 와파린(쿠마딘)으로 바꾸게 됩니다. 와파린(쿠마딘)은 피가 굳는 것을 방해하여 피를 묽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약이므로 반드시 혈액검사를 하여 혈액응고 상태가 적절한지 확인후 투여해야하며, 약을 복용하는 동안 주기적 혈액검사를 통해 혈액응고수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시술적 치료

  • - 경관혈관성형술(Transluminal angiography)과 스텐트 삽입술(Stent insertion)이 있으며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심하게 좁아져 있는 경우 시술이나 혈관조영술을 이용한 치료방법입니다. 풍선확장술 등을 통하여 좁아진 혈관을 넓혀준 후 스텐트라는 장치를 넣어서 다시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는 시술로 뇌경색의 발생 또는 재발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 - 경동맥 내막 절제술(Carotid endarterectomy, CEA)은 경동맥이 심하게 좁아진 경우 경동맥의 죽종을 제거하여 허혈부위의 동맥을 개방하고 혈류를 증가시켜 뇌졸중의 진행을 막아줍니다.
[출처 - 국립보건의료연구원 https://hineca.kr/405]

출혈성 뇌졸중의 치료

우리나라에서 출혈성 뇌졸중의 대부분은 고혈압에 의한 뇌내출혈입니다. 이 경우에는 혈압조절, 뇌압 조절 등의 응급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가느다란 튜브를 두개강 내에 삽입하고 고인 피를 뽑아 내는 수술치료도 시행되는데, 적절한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점차 나빠지는 환자, 또는 출혈양이 많은 환자에게는 시도해 볼 만한 방법이지만, 이 방법이 약물치료보다 확실히 더 좋은지는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출혈성 뇌졸중에서 동맥류성 지주막하 출혈은 대부분 큰 동맥에 생긴 꽈리 모양의 동맥류가 터지기 때문에 뇌혈관조영술로 동맥류의 위치와 혈관상태를 확인한 후 동맥류 결찰술(clipping)이나 코일색전술(coil embolization)을 통해 동맥류를 없앨 수 있습니다.

또한 동정맥기형은 외과적 수술 혹은 동정맥기형이 너무 깊거나 중요한 부위에 위치하여 수술적 접근이 어려울 때는 감마나이프를 이용한 방사선중재술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동정맥기형이 금방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약 2년에 걸쳐 서서히 없어지므로 이 기간 동안에는 출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급성기 이후의 치료

일반적으로 뇌졸중 환자가 첫 1주를 무사히 넘기면 일단 위험한 시기는 지났다고 볼 수 있으며, 이후로는 서서히 회복되어 가는 경과를 취합니다. 그러나 이 과정 중에서도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나 이것으로 인해 오래 고생하거나 생명을 잃게 되는 수도 있습니다.

첫째로 우선 뇌졸중 환자들은 반신마비 등의 상태로 누워 있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엉덩이 발뒤꿈치 등 바닥에 계속 닿아 있는 부위에 혈액 순환이 안되어 욕창이 생기기 쉬우며 여기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 합병증은 당뇨가 있는 환자에게서 더욱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2시간 마다 몸의 자세를 좌우로 바꾸어 주어 욕창의 발생을 예방해야 하며 물침대, 공기침대 등 특수한 침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단 욕창이 생기면 잘 소독해 주어야 하며 심한 경우는 피부이식 수술을 요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둘째로, 뇌졸중 환자는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의식이 명료하지 않거나 음식을 삼키는 근육이 약해져 연하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 음식이나 침이 숨구멍으로 넘어가 이것이 폐렴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환자들에게는 비강에서 위장관까지 연결해 주는 튜브(레빈 튜브)를 통해 음식을 공급하며, 환자의 회복상태와 더불어 비디오 투시 삼킴 검사(video fluoroscopic swallowing study, VFS)와 같은 검사 후에 삼킴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 후 입으로 음식물을 섭취하게 합니다. 또한 오랜 투병생활로 위장기능이 약해진 환자의 경우 음식물이 역류하여 심한 폐렴에 걸리거나 혹은 질식사할 위험성이 항상 있으므로 보호자나 간병인들은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뇌졸중에 의해 자율신경기능에 장애가 생겨 소변을 못 보거나, 너무 자주 보거나,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배출되는 요실금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이런 때는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기도 하고 도뇨관으로 소변을 정기적으로 배출해 주기도 합니다. 혹은 요도에 관을 일정기간 삽입해 두는 방법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재활치료

일단 급성기의 위험한 상태를 벗어나게 되면 재활치료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전문적인 재활치료는 재활의학 전문의에게 의뢰한 후 증세의 경중에 따라 병실에서 환자의 관절, 근육 등을 수동적으로 운동시켜 주는 것부터 시작해, 물리 치료실에서 여러 가지 기구를 사용한 체계적인 운동, 일상생활 동작에 대한 훈련, 언어 치료 등을 수행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재활치료는 환자에게 증상이 남아 있는 한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므로 퇴원 후에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즉 재활치료는 의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가족, 의사가 삼위일체가 되어 끈질기게 오랫동안 시행해야 하는 치료입니다.

재활치료 시작 시기

  • -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는 급성기부터 시작됩니다. 급성기는 뇌졸중이 발생하고 신경학적으로 안정이 된 시점으로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뇌졸중 발생 후 약 48시간에서 72 시간 이내를 말합니다. 이 시기 재활치료의 목적은 뇌졸중 초기에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마비로 인해 할 수 없는 씻기, 옷 입기, 화장실 가기, 목욕하기 등의 일상생활 동작을 다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또한 환자와 가족을 정서적으로 안정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뇌졸중 초기부터 환자의 회복 정도와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평가하여 기능회복을 최대화 해야 합니다.

재활치료 팀의 구성

  • - 재활치료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다학제적 접근이 가장 효과적이며, 이를 위해 초기에는 잘 조직된 뇌졸중 재활 치료시설 또는 재활 병동에서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뇌졸중 재활치료 팀은 재활의학과 전문의, 재활전문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사회사업가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재활치료의 강도

  • - 뇌졸중 환자에서 최대 기능적 회복을 얻기 위한 치료 강도는 뇌 손상의 정도, 의학적 안정 정도, 인지기능, 근력 및 지구력 등 다양한 요소들에 의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견디고 적응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기능 회복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의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재활치료 시간이 증가할수록 기능 회복을 증진하는 효과가 더욱 커지며, 뇌졸중 발병 6개월 이내의 환자에서 치료 시간의 차이는 의미 있는 기능회복의 결과를 낳습니다. 나아가 재활치료로 회복된 기능은 일상생활에서 지속해서 사용하도록 권장합니다.

재활치료 방법

  • -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줄이고 기능을 호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다양한 재활치료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운동 재학습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 방법들이 시행되고 있는데, 이러한 여러 가지 치료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조합하여 개별적으로 적용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기능적 훈련을 반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의미 있고 도전적이며 성취 가능한 재활 목표를 설정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재활 목표는 재활치료 팀에서 설정하는데 환자와 보호자도 같이 참여하는 것이 좋고, 단기 및 장기 목표로 각각 설정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급성기 재활은 합병증 예방 및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뇌졸중 초기에는 욕창, 흡인성 폐렴, 관절구축, 심부정맥 혈전증 등의 합병증이 흔하게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욕창

    • - 욕창은 거동이 불편한 수많은 질환 중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뇌졸중 환자에서 욕창을 예방하기 위하여 피부 상태에 대한 주기적인 관찰을 통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피부가 오랫동안 눌려져 빨개진 부분이 있는지를 확인하여 적절히 체위(자세)로 변경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외에도 스프레이, 윤활유, 특수 매트리스의 사용, 그리고 마찰로 인한 피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보호용 붕대 및 받침대를 사용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흡인성 폐렴

    • - 뇌졸중 초기에는 의식이 떨어져 있거나 삼킴 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아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흡인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하여 구강식이를 제한하고, 삼키는 기능의 정확한 평가를 통하여 구강식이를 계속할지 중단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삼킴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재활치료가 조기에 시작되어야 합니다.

    관절구축

    • - 뇌졸중 후 관절구축 예방을 위해서는 침상에서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합니다. 손은 가볍게 주먹을 쥐는 형태를 유지하고, 발목은 90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발받침을 잘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운동을 시작하여야 하고, 가능하다면 조기에 거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절

    • - 뇌졸중 환자는 평형기능 및 몸통 조절능력의 저하, 이동능력의 저하, 하지 위약 등으로 인해 넘어질 위험이 매우 높으며, 이로 인해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재활치료에 많은 지장을 주게 되므로, 이에 대한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중추성 통증

    • - 뇌졸중 후 중추성 통증은 뇌졸중 환자의 감각 이상과 연관되어 발생하는 통증을 의미하며, 통증의 원인이 뇌병변에 의한 것이므로 중추성 통증이라고 합니다. 뇌졸중 환자의 약 5-8%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근본적인 치료가 쉽지 않으므로 치료목표를 통증 감소에 두어야 합니다.

    요로감염 및 배변장애

    • - 뇌졸중 후 요로감염 또한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8시간 이상의 지속적 도뇨관(Foley catheter, 폴리카테터)의 사용은 요로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되도록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장애가 있다면 수분 섭취를 충분하게 해주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배변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합니다.

기능적 평가

  • - 뇌졸중 환자에게 표준화되어 있으며 근거가 확실한 포괄적 평가를 시행하는 것이 환자의 적절한 치료와 치료효과 평가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뇌졸중 환자에 대한 기능평가의 목적은 환자의 장애 상태를 분석하고, 이를 기본자료로 삼아 재활치료 기간 동안 기능적 수행능력의 변화 정도를 측정함에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와 기능 수준을 기술하고, 필요한 경우 가족의 지지에 대해 언급할 수 있게 하며, 삶의 질 및 예후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① 운동기능 평가
    ② 인지기능 평가
    ③ 삼킴 기능 평가
    ④ 일상생활 수행 능력 평가

아급성기 재활

  • 운동기능 재활

    • - 운동기능 재활은 기본적으로 관절의 가동범위(Range of motion, ROM)를 유지하고, 마비된 부분의 근력을 증강하며 심폐지구력을 향상하기 위하여 시행됩니다. 이러한 운동기능 재활을 통하여 뇌졸중 환자에서 운동기능의 기능적 향상이 나타납니다. 최근 시행되고 있는 건측(정상 측) 상지운동 제한치료법(Constraint-Induced Movement Therapy, CIMT)은 편마비 환자의 환측(患側) 상지기능의 개선을 위한 치료법으로 손목의 신전(손등 방향으로 손목을 구부림)이 어느 정도 가능한 환자에서 효과적으로 상지기능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치료법은 건측 상지의 운동을 인위적으로 제한하여 환측 상지를 강제적으로 사용하게 함으로써 환측 상지의 사용을 증가시켜 기능적 호전을 유도하는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환자가 균형을 잡고 앉을 수 있으며, 마비측 다리에 어느 정도 힘이 주어지는 경우 보행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엉덩이관절)을 뒤로 뻗는 근육에 힘이 생기면 서는 자세를 훈련할 수 있습니다.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서서 체중을 약한 다리에 싣는 연습을 제일 먼저 시행하며, 그 다음으로는 평행봉이나 부분체중부하 답차(treadmill)를 이용하여 보행 훈련을 실시합니다. 치료사의 도움이 점차 필요 없게 되면 보행 보조기, 네발 지팡이, 지팡이를 이용해서 단계적인 보행 훈련을 시행합니다. 평지에서의 보행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게 되면 계단 및 경사로를 걷는 훈련을 합니다. 단 하지 보조기는 족하수(발목이 아래로 처짐)를 방지하고 발목관절과 슬관절(무릎관절)의 안정성을 도와주며 보행 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팡이는 기립자세의 안정성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 외 경직과 구축을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하여 적절한 자세, 관절운동, 신전운동, 부목, 또는 수술적 교정이 필요할 수 있으며, 적절한 약물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인지기능 재활

    • - 뇌졸중 후 인지기능 손상의 빈도는 10-82%로 매우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인지기능이라는 것은 뇌 부위에서 입력과 출력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지각, 분석, 언어, 기억, 판단을 포함하는 매우 복잡하고 포괄적인 기능입니다. 뇌졸중 환자에서는 뇌 손상의 위치 및 정도에 따라 다양한 인지기능 장애를 보입니다. 이러한 인지기능 손상 정도에 따라 뇌졸중 환자의 학습능력이 결정되게 되므로 재활과정의 성공여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인지기능 평가의 결과에 따라 재활치료의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인지기능 손상에 대한 조기진단과 치료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일반적으로 뇌졸중 환자에서 기능회복의 예후를 판단하기 위하여 내과적인 동반질환에 대한 조사와 인지기능 평가를 병행합니다. 특히 모든 우측반구 뇌졸중 환자에서는 좌측의 공간을 인지하지 못하고 무시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비언어성 기억력 즉, 시공간지각력에 대한 평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또한 뇌졸중 후 주의력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주의력을 선택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평가를 통해 문제를 확인하고 개별화된 주의력 훈련을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억이란, 뇌에 어떤 정보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이를 끄집어내어 사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틀어 말하는데, 이 과정에서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기억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에서는 보상적 기억 훈련을 통한 기능의 향상을 지속적이며 반복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각 인지기능 영역마다 선택적인 평가들을 진행하고 이 평가에서 문제가 발견된 인지기능 영역에 맞추어서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나아가 뇌졸중 후 직업복귀와 사회적 독립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부분까지 고려하여 포괄적으로 진행합니다.

      뇌졸중 후 발생하는 신경인성 의사소통장애는 실어증과 말 운동장애(Motor speech disorder, MSD)로 구분할 수 있으며, 말 운동장애에는 구음장애가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실어증은 뇌 병변으로 인하여 언어능력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며, 뇌졸중 후 심각한 실어증이 발생하는 빈도는 21-38% 정도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말 운동장애는 언어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말의 조음에 이상을 보이는 것을 말하며, 이 가운데 구음장애가 발생하는 빈도는 46.3% 정도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실어증과 말 운동장애로 인하여 뇌졸중 초기에는 의사 및 보호자와의 의사소통장애를 초래하여 환자의 정확한 평가, 치료 및 간호에 많은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발병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연 회복되는 경우도 있으나, 상당수의 환자에서 심각한 의사소통장애를 남겨 일상생활이나 사회로 복귀하는데 큰 어려움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언어의 경우에는 좌측 뇌와 연관이 있으므로 좌측반구 뇌졸중이 발생하거나 뇌졸중 후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환자에서는 표준화된 검사를 이용하여 언어 관련분야의 전문가가 적절한 평가를 시행함으로써 언어장애의 유형을 분류하고, 그 정도를 평가하여 향후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어증의 회복에는 개인적 요인이나 신경학적 요인 이외에도 언어치료와 함께 약물치료 등 치료적 요소가 회복에 어느 정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어증이 발생한 경우 조기에 적절한 평가를 시행한 후, 강도 높은 언어치료를 충분한 시간동안 받은 환자가 언어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짧은 시간동안 받은 환자에 비해 실어증 회복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뇌졸중 후 실어증이 발생한 환자는 언어기능의 회복을 위하여 전문화된 언어치료를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일주일에 최소한 2시간 이상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