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의 종류에 따른 증상은 어떻게 다른가요?

두통 양상은 개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두통의 증상만으로 일차성 두통인지 이차성 두 통인지 확실하게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정확한 진찰을 통해 이차성 두통의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긴장형 두통

  • - 주로 늦은 오후나 저녁에 잘 생기며, 자주 재발하여 매일 두통이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은 단단한 밴드가 머리를 둘러싸고 조이는 듯하게 아프지만, 간혹 한쪽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 과로, 피로, 감정적인 문제에 의해 유발될 수 있으며,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군발 두통

  • - 통증이 한쪽으로 모여 갑자기 시작돼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극심한 두통으로 결막충혈, 눈물,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함통증이 한쪽으로 모여 갑자기 시작돼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극심한 두통으로 결막충혈, 눈물, 코막힘, 콧물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심한 두통이 집단적이고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두통은 보통 눈 뒤 혹은 관자놀이 부근에서 시작되어 앞머리, 턱, 콧구멍, 귀 쪽으로 전파된다. 또 두통이 일어나는 시간 동안 삼차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눈물·콧물이 흐르거나 이마에서 땀이 나는 증상을 동반한다. 두통 강도가 심할수록 다른 동반 증상도 뚜렷하게 나타나며, 통증 발생 수일 전부터 무기력, 흥분, 과민함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편두통

  • - 편두통이 발생하는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편두통의 원인을 국소적인 뇌혈류의 감소와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삼차신경(12개의 뇌신경 중 5번째 뇌신경. 주로 안면부의 감각을 담당함.)의 기능적 변화로 보기도 하고, 뇌 속의 화학물질인 세로토닌 이상에서 원인을 찾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에 뇌파의 흐름이 신경 세포를 따라가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다양한 화학물질을 분비하여 신경 섬유가 통증에 더욱 민감하게 되고 혈관을 확장시킨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편두통의 발작기간 동안 세로토닌(신경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으로 혈관을 수축시키는 기능이 있음.)의 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세로토닌 농도의 변화가 삼차 신경에서 다양한 화학물질을 나오게 하여 이것이 뇌를 싸고 있는 뇌막으로 흘러들어가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염증 변화를 초래하게 함으로써 편두통을 발생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새로운 뇌신경 영상기법들에 의해 편두통이 뇌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즉 편두통 환자는 ‘민감한 뇌, 민감한 신경, 민감한 혈관’을 가지고 있어서 이러한 상태에서 유발자극을 받게 되면 편두통 발작이 일어나고 일련의 신경학적 증상들이 각 단계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 편두통의 증상
      편두통은 사춘기, 또는 이른 성인기에 주로 시작하지만, 50세 이후의 나이에 늦게 처음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 중에 편두통이 있는 경우가 흔하며, 여성에서 보다 많이 나타납니다. 환자마다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가 다르며, 증상도 여러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편두통은 재발성,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두통과 함께 다른 일반증상(식욕부진, 오심, 구토, 눈부심) 또는 신경학적 증상들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편두통에서 나타나는 두통은 한쪽으로 치우치는 일측성이고 혈관이 뛰는 듯한 형태의 박동성이 많습니다. 전형적인 편두통의 증상은 중등도 혹은 심한 두통, 머리의 한쪽에만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머리 전체에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두통의 양상은 맥박이 느껴지는 것 같은 맥박성으로 ‘욱신욱신’ 혹은 ‘지끈지끈’하기도 합니다. 편두통이 있을 때 운동을 하면 두통이 더 심해지며, 통증의 정도는 심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때로 오심이 동반되며 구토도 흔히 동반되며, 시끄러운 소리나 빛에 대해 과도하게 예민해집니다. 치료를 하지 않고 그냥 둔다면 편두통은 대개 4시간에서 72시간까지도 지속됩니다. 또한 72시간 이상 심한 두통이 가라앉지 않고 지속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도저히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편두통지속상태’라고 하며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편두통의 빈도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사람은 한 달에도 여러 번 두통이 생기지만 어떤 사람들은 일 년에 한두 번 정도만 편두통이 생깁니다.
    • 편두통의 종류
      조짐 편두통보다는 무조짐 편두통이 5배 정도 많으나, 두통 자체의 양상은 서로 비슷합니다.

      1) 조짐 편두통
      편두통환자의 약 20%에서 나타나며, 두통발생 전에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으로 갑작스러운 시력장애가 가장 흔한데, 대체로 수십 분간 눈 앞에 까만 점이 나타나서 시야를 가리는 암점(visual scotoma), 시력감퇴, 색깔이나 모양이 일그러져 보이는 착시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각 증상은 수분에 걸쳐 점차 시야에 넓게 확대되며 두통에 앞서 이러한 시각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두통이 일단 시작되면 시각증상은 오히려 서서히 사라진다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그리고 흔하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국소신경학적인 증상들이 생길 수 있는데, 몸 한쪽의 감각이 이상해지거나 힘이 약해지는 경우, 또는 말이 어둔해지거나 놀이기구를 탄 듯 어지럽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학적 증상은 두통 발작 때마다 항상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증상이 동반되거나, 두통이 가라앉았는데도 이러한 신경학적 증상이 지속되면 뇌졸중 등의 다른 원인을 의심해보아야 하므로 두통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하여야 합니다.

      2) 무조짐 편두통
      조짐 없이 두통이 시작된다는 점이 전형적 편두통과 다를 뿐입니다. 두통의 양상은 앞서 설명한 전형적 편두통과 다르지 않습니다.

      3) 만성 편두통
      편두통을 제대로 시작된다는 점이 전형적 편두통과 다를 뿐입니다. 두통의 양상은 앞서 설명한 전형적 편두통과 다르지 않습니다.

편두통과 여성

  • - 편두통의 발생은 사춘기 전에는 남녀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으나 성인에서는 여자에서 남자보다 약 3배 많이 발생하며 특히 15세에서 50세의 가임기 연령대에서는 남성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다는 사실들은 편두통이 여성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편두통의 발병 시작이 초경이 시작하는 사춘기에 가장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도 그러합니다.
    • 생리주기와 편두통
      편두통이 있는 여성 환자의 절반 또는 그 이상에서 생리주기, 특히 월경기에 편두통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모든 편두통이 월경기에만 나타나 심한 생리통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월경과 관련된 편두통에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주된 역할을 합니다. 월경기에 일어나는 편두통이 전 월경기에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게 아니라 대부분 월경시작 전후 2일에 집중적으로 일어나는데 그 이유가 이 시기에 에스트로겐이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 경구용 피임제와 편두통
      경구피임제는 편두통의 주요 인자인 에스트로겐이 주된 성분으로 이들의 사용은 편두통을 전반적으로 악화시키는 경향이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보면 편두통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경구피임제를 사용한 후 두통이 심해진다고 합니다. 특히 경구 피임제 사용하기 전에 생리 주기에 편두통이 심했던 사람들은 경구 피임제를 사용 후 편두통이 많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 폐경기 여성 호르몬제와 편두통
      많은 여성분들이 폐경기 증후군의 치료를 위해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게 되곤 합니다. 이러한 호르몬 치료가 편두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명확하게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전 임신 중에 편두통이 좋아졌었거나, 경구 피임제에 의해 편두통이 심해졌던 여성 분들은 폐경 후 호르몬치료에 따라 편두통이 다소 심해지는 경향이 많으므로 유의하셔야 합니다.
    • 임신과 편두통
      전반적으로 편두통을 가진 여성들이 임신을 하게 되면 임신 이전에 비해 편두통이 좋아지는 경향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지속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즉, 출산을 하고 나면 특히 산욕기부터 다시 임신 이전의 편두통 상태로 다시 되돌아 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욕기의 편두통은 모유 수유를 하게 되면 어느 정도 좋아진다고 하는데 이는 모유 수유 시에 뇌에서 통증을 억제하는 호르몬의 분비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편두통을 가진 여성분들은 가능하다면 모유로 수유하시는 것이 아기와 산모 모두들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차성 두통

  • - 고혈압이 경우에도 두통이 생길 수 있으며, 이런 경우 아침에 심해지는 머리 뒤쪽의 두통이 있습니다. 뇌종양이나 뇌염, 뇌수막염, 또는 외상에 의한 뇌출혈 등은 뇌가 파괴되어 생명이 위험해지거나,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와서 큰 후유증이 올 수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대개 1~2개월 이내에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열이 심하고 의식이 혼미해지는 등 전신 상태의 변화가 함께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뇌컴퓨터촬영이나 MRI, 뇌척수액검사 등을 시행하여 정확한 진단을 하여야 합니다.

두통의 위험신호는 무엇인가요?

다음과 같은 병력을 가지고 있을 경우 위험한 기질성 뇌질환을 의심해 봐야 하므로 반드시 두통 전문의를 통해 정밀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합니다.
  •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될 때
    ("이렇게 아프기는 처음이다." "망치로 맞은 듯 심한 두통이 갑자기 나타났다.")
  • 두통이 수일이나 수주에 걸쳐 점차 심해지는 경우
  • 일반 진통제를 수일 복용하였으나 증상의 호전이 없는 경우
  • 과로, 긴장, 기침, 용변 후 또는 성행위 후에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
  • 50세 이후에 처음으로 두통이 시작되었을 때
  •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고 구토 증상이 점차 심해지는 경우
  • 열이 나고 목이 뻣뻣하며, 전신 무기력, 근육통, 관절통 등이 있는 경우
  • 점차 시력이 떨어지고 팔, 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균형을 잡기 힘든 경우
  • 의식수준이 떨어져 혼미하거나 자꾸 졸거나 자려고 하는 경우
  • 과거에 경련발작을 했던 적이 있거나 머리를 다친 후 두통이 발생한 경우
  • 다른 이유로 항응고제를 사용 중인 경우
  • 임신 중이거나 암으로 치료 중인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