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우리의 뇌는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뇌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일부분이 죽게 되면, 이 부분에서 담당하던 기능에 장애가 오게 되는데, 이것이 곧 뇌졸중의 증상이 됩니다. 비교적 흔히 보는 뇌졸중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반신 마비

  • - 팔,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운동 신경은 대뇌에서 내려오다가 뇌간에서 아래 부분인 연수에서 교차하여, 한쪽 뇌에 이상이 생기면 대개는 그 반대 쪽에 마비가 오게 됩니다. 뇌간 뇌졸중의 경우 사지가 모두 마비되기도 합니다.

반신 감각 장애

  • - 운동신경과 마찬가지로 감각신경도 교차하여 올라가게 되므로 손상된 뇌의 반대측의 얼굴, 팔, 다리에 감각 장애가 생기며, 이는 대개 반신 마비와 같이 오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 감각이상이 심해져 몹시 불쾌하게 저리거나 아플 수도 있습니다.

언어 장애(실어증)

  • - 정신이 명료한데도 갑자기 말을 잘 못하거나(운동성 실어증)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감각성 실어증) 말은 유창한 것 같은데 비논리적이거나 작화증(confabulation) 등의 증상을 말합니다. 90%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언어 중추는 좌측 대뇌에 있으므로 좌측 대뇌의 뇌졸중일 때 우측 반신 마비와 함께 실어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병변의 위치에 따라 글을 못 읽거나 못 쓸 수도 있습니다.

발음 장애(구음 장애)

  • - 말을 하거나 알아들을 수는 있는데, 혀, 목구멍, 입술 등의 근육이 마비되어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삼키는 데 있어서 장애가 같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연하장애

  • - 외부로부터 음식물을 받아 인두와 식도를 거쳐 위로 보내는 과정 중 이상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음식물을 잘 삼키지 못하고 사래가 잘 걸리며, 때로는 침을 삼키지 못하여 침을 흘리곤 합니다. 뇌졸중으로 인한 연하장애는 30~65%라고 보고되고 있고 흡인성 폐렴 주의가 필요합니다.

운동실조

  • - 마비는 없는데도 손, 발이 마음대로 조절되지 않으며 걸을 때 자꾸 한쪽으로 쏠려 넘어지게 됩니다.

시야, 시력 장애

  • - 시각은 뇌의 여러 영역에 의해 조절되는 복잡한 과정으로 두정엽과 측두엽의 뇌졸중은 후두부의 피질에까지 이르는 시각 경로의 시각 섬유에 장애를 일으키고 시력 손상을 야기시킵니다. 깊이, 인지와 수평 혹은 수직선의 시각적 인지 역시 손상 받을 수 있으며 이는 편마비 환자에서 걷고 자세를 유지하는 운동수행의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합니다. 때로는 한 물체가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뇌간 뇌졸중일 때 발생하며, 제 3, 4, 6 뇌신경 기능이 손상되면서 뇌신경 마비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치매

  • - 대개 두 번 이상의 반복적인 뇌졸중이 생기면 기억력, 판단력 등 지적 능력이 떨어지고 동작이 서툴러지고 대소변도 잘 못 가리게 됩니다. 또한 감정 조절이 안 되어 괜히 울거나 쓸데없이 웃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지럼증

  • - 특히 뇌간 뇌졸중에서 잘 나타나며, 흔히 다른 신경학적 증세를 동반하게 됩니다. 다른 신경학적 징후 없이 세상이 빙빙 돌고 메스껍고 토하는 증상이 있다가 곧 좋아지는 현상은 뇌졸중보다는 내이의 경한 질환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쉽게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먼저 신경과 전문의의 세심한 진찰이 필요합니다.

의식 장애

  • - 뇌졸중의 정도가 심한 경우 또는 뇌간 뇌졸중의 경우 의식 장애가 나타납니다. 가장 심각한 의식장애의 상태는 혼수 상태인데, 이런 때에는 아무리 자극을 주어도 환자가 깨지 못하며, 대체로 예후는 매우 불량합니다.

감금증후군(Locked in syndrome)

  • - 심한 뇌졸중에 의한 혼수 상태에서 의식은 깨어나 인식은 할 수 있지만, 심한 언어 장애, 완전 사지 마비로 꼼짝 없이 누워 지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물 인간 상태

  • - 심한 뇌졸중에 의한 혼수 상태에서 생명을 되찾았다 하더라도 식물 인간 상태로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눈도 뜨고 잠도 자지만 인식능력이 없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누워 지내게 됩니다.

두통

  • - 두통은 뇌경색보다는 뇌출혈일 때 더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의 경우, 난생 처음 경험하는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하며, 의식을 잃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인 또는 간헐적인 두통은 뇌졸중이 그 원인이 아닙니다. 그러나 평소에 경험하던 두통의 강도와 양상이 달라졌을 때는 세심한 진찰이 필요합니다.

실금

  • - 뇌졸중의 증상이라기 보다는 동반되는 경과로 대장과 방광의 기능장애를 야기하며 신경인성 방광의 한 형태인 조절되지 않는 방광은 때때로 뇌졸중후에 실금을 유발시킵니다. 신경은 뇌로 방광이 충만되었다는 신호를 보내지만 뇌가 신호를 정확하게 해석하지 못함으로써 방광에게 배뇨하지 말라는 신호를 전달하지 못함으로써 빈뇨, 급박뇨 및 실금을 야기시킵니다.
[출처 - 대한뇌졸중학회 https://www.stroke.or.kr/stroke/?doc=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