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흔한 인사말이다
해가
언제 떠올랐는지
언제 졌는지
정신없이 일한 날에는
잘한 것보다는 못한 것이
더 기억에 남는다
이런 내가
간호사를 계속 해도 될까
나는
흔들리고
어깨는 축 늘어지고
돌아가는 발걸음은 무거워진다
자책으로 가득 찬 내 하루에게,
스스로에게도 못했던 말을,
대신 건내준다
"수고했어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있어요?
부족한 만큼 더 노력하면 되는거예요."
"나도 처음부터 잘한거 아니야"
"수고했어"
흔한 인사말이다
흔들리는 날 붙잡아주고
늘어진 어깨를 토닥여주고
오늘 한걸음 더 내딛게 해준
정말 흔한 인사말이다
문득,
나와같은 오늘을 보냈을
당신에게도 건내주고 싶은
흔한 인사말
"오늘도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