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이 모자라는 병원이 일상인 우리들, 바쁜 일상에 속아 여유를 가지지 못했던 우리들이
낭만과 자연이 가득한 바다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습니다.
새하얀 백사장을 살짝 물들인 바다 위를 바라보며 녹음이 가득한 숲길 따라 산책하고 한 편의 영화 같은 순간을 사진 속에 담았습니다. 나이도 경력도 상관없이 하나 되어 게임도 하고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충실하고 진실 되게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나눴습니다.
서로 한걸음 가까이 가고 양보하기도 하며 얼굴을 보기도 바쁜 하루들 속
선물 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우리는 병원에서 바쁘게 뛰어다니고 방황하기도 하며 냉정을 찾기 위해 세차게 흔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잘 알아주는 관계가 되었음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전철 손잡이도 분명 힘없이 흔들리는 존재이지만 나를 잡아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앞으로도 환자들을 위해 바쁘게 뛰어다니고 흔들릴 것이지만 서로가 흔들리는
존재로서 서로에게 손잡이가 될 것입니다. 두 손에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걸어도 마냥 좋을 것 같습니다.
그 길이 어떠한 길이든 우리들이 함께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