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우리끼리 通하는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2020년 1월 코로나 첫 환자의 발생으로 시작된 코로나 시대에 일반인들도 더해가는 우울감에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에 맞게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저는 하루에도 수백명의 환자들과 소통하는 외래간호사입니다.
고객접점부서인 외래에서 제가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코로나 시대가 주는 우울함이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나의 동료, 나의 고객 모두가 힘에 부쳤고 나날이 지쳐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스크와 페이스쉴드를 쓰고 타인과 소통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높아가는 언성과 예민한 감정들이 뒤섞여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이 감돌기 일쑤입니다.
마침 이런 시기에 모두가 통할 수 있는 우리만의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불편해질 수 있는 대화에 온기를 불어넣어 마음을 전하고, 우리의 일을 알리고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일상의 즐거움을 불어 넣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외래는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그 첫 번째는 매월 우리가 일하고 있는 현장의 모습을 담아 그 달의 최고의 친절함과 상냥함을 담은 ‘부심씨’를 구성원들의 투표로 선정하여 소정의 상품과 함께 액자를 선물합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촬영하여 우리가 일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일하고 있는지를 알아가는 의미있는 활동으로 매달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서 우리 간호사들은 평소의 모습을 돌아보고, 내가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더욱더 자기 계발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번째 우리의 활동은 ‘온기단어’입니다. ‘온기단어’는 일상의 표현에서 따뜻함이 묻어날 수 있도록 공감하고 설명력을 강화하여 우리의 전문성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그동안 일상에서 무심코 던져지는 언어들, 혹은 고객들이 느꼈지만 말하지 않았던 불편함이나 민원사례 등을 조사하여 ‘온기단어’로 변화시키는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아울러 실제 외래에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직접 모델이 되어 시대 트렌드를 반영한 웹툰으로 제작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이해가 쉽도록 상황에 따라 제작된 웹툰은 외래 간호사들 사이에서 많은 생각과 행동의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이 웹툰을 적극 활용하여 보통의 딱딱하고 정리된 문서 느낌을 탈피한 새로운 형식의 매뉴얼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병원이라는 낯선 장소에서 처음 의료진을 만나는 외래.....
이 공간에 온기를 불어넣은 신박한 활동으로 고객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고객과 通하는 온기 넘치는 바로 여기, 이곳이 강릉아산병원 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