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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우리끼리 通하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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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것들이 깨어나는 아침

세상의 모든 것들이 깨어나는 아침, 어딘가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이건 제 머릿속에서나 하는 말 입니다. 현실은 매일아침 출근이 괴롭고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반가운게 저의 직장생활, 아니 병원생활입니다. 세월에 무뎌지는 감성처럼, 면접을 보던 날의 두근거림과 첫 출근을 하던 날의 행복을 잊고 살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 봅니다.

처음 병원 입사면접 보는 날 의 질문을 아직도 잊을수 없습니다.

보통 성인여자는 몇 Fr 의 도뇨관을 준비하나요? ” 저는“ 8번을 사용합니다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얼굴이 화끈화끈 한번도 해보지 않은 도뇨관 번호를 생각나는 대로 대답 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어느덧 성모병원에 입사를 해서 이제 l8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사이에 두 아이에 엄마가 되었고, 둘째가 몇일전에 초등학교 입학을 했습니다. 정말 시간이 화살 같이 빠르게 흐른것 같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우리엄마를 소개 합니다 란 글짓기에서 우리엄마는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고, 주사를 잘 놓는 간호사 이며, 저는 엄마가 제일 자랑스럽다 는 내용을 글짓기를 보며 면접날 도뇨관의 번호는 잘못 말했지만, 잘 웃고 씩식한 제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병원, 두 딸들이 간호사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마음을 갖도록 일할 수 있는 나의 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가정과 일 두 가지 모두 잘할 수 없지만 모두 열심히 하려고 했던 지난날들이 헛되지 않았구나, 두 딸들이 어려서 잘 모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들도 알고 있었나 봅니다.

가끔은 너무 지겹고 힘들어서 그만 두고 싶은 맘 없었다면 거짓말 이겠지요? 그럴 때 마다 힘이 되어주고 끌어주는 동료를 만날 수 있게 해준 병원이 너무 감사합니다.

저에게 병원에서 만난 동료는 밥을 먹으면 신경 쓰이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일 때 평소보다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이고, 걱정해 줄때 늘 말로만 아껴주고 걱정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행동으로 묵묵히 보여주고, 하루 일과를 쫑알쫑알 애기 할 수 있는 평생을 같이 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직장 동료라는 말은 있지만 직장 친구라는 말은 없습니다. 직장이라는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친구가 될 수 없다는 말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직장 친구이며, 언니 같고, 좋은 선배를 만났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이 참 좋습니다.

삶은 거울과도 같다. 당신이 웃으면 따라 웃고 당신이 울면 따라 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감사할 만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병원이 나에게 재능을 펼칠 무대를 제공하는 것을 감사하고, 나의 능력을 기르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을 감사하면 더 많은 감사할 일들이 생겨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한때는 자신이 크리스마스 트리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곧 자신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밝히는 수많은 전구 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머잖아 더 중요한 진실을 알게 되지요.

그 하찮은 전구끼리도 함께라서 오늘도 살만하다는 것.

 

좋은 동료가 있고, 매일 출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 으도 감사 하며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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