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심각한 사회문제인 저출산! 우리나라 출산율은 2016년 1.17명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Statistics Korea, 2016).
여성은 분만을 가족 모두가 참여해 아기탄생의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는 사건으로 인식하고, 특별하게 경험하기를 원합니다(Oh, Lee, Kim, Min, & Park, 2006).
분만 시 가족의 지지는 산모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주 보호자인 남편이 가장 큰 지지체계입니다. 간호사로서 경험한 남편들의 모습은 산모에게 지지를 잘 해주시는 분도 계시지만 반대로 예상보다 아파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당황함과 (물론 산모분들도 이렇게까지 아플 줄 몰랐다며 당황하십니다.) 자신이 도와줄 수 없다는 무력감, 출산 전까지의 불안한 기다림을 경험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하나 뭘 해줄지 모르는 것 같았죠.
그래서 저희 분만장에서는 산모뿐 아니라 가족들도 간호의 대상으로 참여시키고자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남편이 산모를 잘 지지해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까?’
여러가지 지지방법 중 정서적 지지를 도와주기로 했고, 그 중 하나는 남편이 ‘사랑의 편지’를 쓰게 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남편들에게 편지를 권하면 다들 쭈뼛쭈뼛하시지만 열심히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산모분들이 받고 나면 출산의 기쁨에 한 번, 남편에게 한 번 더 ! 감동을 받고 더 행복해 하는 모습에 옆에 있는 저희들도 덩달아 감동 한보따리 받습니다.
처음 분만장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이 소식을 들은 원내 환자행복파트에서 지원을 해준신다고 하여 멋진 카드를 제작했습니다.
사랑의 편지는 산모가 가장 힘들어할 때 남편에게 제공됩니다. 힘들어하는 산모와 아기에게 편지를 작성하면, 분만 후 산모에게 읽어주거나 전해주도록 하고 있습니다. 시행 2년이 지난 지금도 산모와 보호자가 만들어가는 감동 STORY는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저는 병원에 오는 환자뿐 아니라 그 가족도 돌봄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는 간호사로서 산모들이 분만경험을 소중한 행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간호하고 있다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산모들을 만나러 갑니다.
[References]
Lee,Y.J.,Kim,S.H(2015). Influences of Husband's Childbirth Experiences related to Supports for their Wives during Childbirth and Attitudes toward Childbirth Presence, J Korean Parent Child Health 18(2)2, 68-77.
Oh, J. H., Lee, H. J., Kim, Y. K., Min, J., & Park, K. O. (2006). The effect of childbirth education and family participated delivery in a labor-delivery-recovery room on primiparas' anxiety, labor pain and perception of childbirth experience. Journal of Korean Clinical Nursing Research, 12 (2), 145-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