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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우리끼리 通하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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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치 않아야 할 마음

신규 간호사로 입사하여 일한 게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18년 차 간호사가 되었습니다. 저의 20대는 병동에서 보냈고, 30대는 세 아이를 키우며 인공신장실에서 보냈습니다.

 

둘째 출산 후 투석실로 부서를 이동했을 때, 초짜 간호사라며 팔을 내어주지 않던 환자, 저를 시험하던 환자, 큰소리만 내면 다 되는 줄 아는 환자들을 만나며 업무에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동료 선배들의 가르침과 격려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저를 찾아주고 마음을 열어주는 환자, 가족처럼 저를 걱정해 주던 환자, 다정하게 "유경쌤"이라고 불러주던 환자들이 늘어났습니다. 편안한 부서 분위기와 좋은 동료들 덕분에 일하는 동안 즐거웠고, 출근하는 것이 재미있을 만큼 좋았습니다. 어떤 곳에서 일하든 환자와 보호자에게 간호사의 라포 형성과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같은 업무를 하다 보니 날짜 가는 줄도 모르고 지냈습니다. 투석하러 오는 환자들의 얼굴을 보며 ", 오늘 수요일이구나" 하던 모습도 기억납니다. 그렇게 10년 동안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저는 어느새 흥미를 잃고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 무렵 신경외과 중환자실로 부서 이동을 하게 되었고, 벌써 6개월 차로 아직 적응 중입니다.

 

중환자실의 긴박한 상황과 할당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바쁘고, 보호자 면회 시 응대에 아직 미흡하다 보니 면회 일에 어떻게 설명해 드려야 할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하루 전, 아니 몇 시간 전만 해도 웃으며 함께 생활했던 가족이 갑자기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의식 없이 누워있는 모습을 볼 때, 나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매일 편지를 써주던 보호자, 검사 갈 때 얼굴 잠깐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매일 퇴근 후 중환자실 앞에 대기하는 남편, 매일 전화하며 나빠지지 않았는지 마음 졸이는 딸을 보며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는 없지만 어림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간호사란 능숙하게 일하며 설명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기보다는 그 상황에 놓인 환자와 가족을 최대한 공감해 주고 기다려주는 간호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와 가족들을 보며 후회 없는 하루를 보내자고 저에게 매일 다짐합니다. 저에게 주어진 하루에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간호사가 되고자 오늘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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