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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우리끼리 通하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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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직접 찾아가는 가정간호

나는 20년차 간호사이다.

처음 내과병동으로 발령받고 11정맥전담간호사 3 6개월다시 내과병동 근무 후 현재는 가정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가정간호 대학원 공부는 재미있었다.

두 명의 아이를 출산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나를 위한 시간 없이 바쁘게 몇 년을 지냈다그러다가 대학원을 진학하게 되었고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시간은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었다나를 잠시 내려놓고 일과 가정을 돌보았던 시간 몇 년...  나 자신을 다시 찾고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스스로 보상해주는 시간인 것 같았다데이근무 후 졸린 눈을 비비며 운전하던 시간저녁 먹을 시간도 없어 빵을 먹으면서 듣던 수업넘쳐나는 과제가 있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했다병원에서 배울 수 없는 전문적이고 깊은 지식을 배우다 보니 전문간호사로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끼고열심히 하면서 살아있음을 느낄 때도 있고동기들에게 다른 병원의 상황을 듣다 보니 시야도 넓어지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나를 성장시키는 시간이었다.

 

물론 힘든 일도 많았다데이 끝나고 부랴부랴 대학원을 가느라 마무리를 못 한 후배를 뒤로하고 먼저 퇴근한다는 죄책감(?)을 갖으며 퇴근한 적도 있고꾸벅꾸벅 졸면서 수업을 듣기도 하고나이들어서 인지 뒤돌면 잊어버리는 나를 보며 스스로 한계를 느낄 때도 많았고수업 후 집에 와 자고 있는 두 아이의 얼굴을 볼 때는 내가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그렇게 5학기를 마치고 전문간호사 시험을 보고 가정전문간호사 자격증을 얻었다.

 

운이 좋게 졸업 몇 개월 후 가정간호팀으로 부서이동이 되어 가정간호사로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당시 18년차 간호사였지만 가정간호사로서는 처음이기 때문에 신규간호사의 마음으로 근무하였다병동에서는 후배들을 알려주고 가르치고 잘못한 행동도 지적하면서 제일 고참으로 근무를 했는데 가정간호팀에서는 막내로서 하나하나 새로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며칠간의 트레이닝 기간이 끝나고 혼자 가정방문을 시작할 때는 매일 매일이 긴장의 시간이었다신기하게 늘 하던 업무도 왠지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었고 업무 시스템과 NU 프로그램도 다르고 내가 익숙한 병동이 아닌 대상자에게 익숙한 가정에서 하는 업무가 많다보니 실수도 하고 적응하는데 오래 걸리긴 했지만 주변에서 많은 지지와 격려도움을 받아 무사히 적응할 수 있었다.

 

집에서 대상자를 돌보는 보호자들은 가정간호사가 갈 때마다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들을 하신다의료지식이나 대상자 상태변화와 대처방안에 대해 모르는 게 있어도 물어볼 곳이 없다보니 가정간호사에게 의지하는 분들이 많다. 1~2주마다 방문하면 그동안 있었던 일이나 변화들을 물어보시고 궁금해 하신다그런 질문들이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보호자의 말을 경청하고공감하면서 최대한 설명 드리고핸드폰으로 검색해서 보여드리기도 하고경험이 많은 다른 보호자분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그럴 때면 더욱더 책임감을 느끼고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는 생각에 더 노력하고 책도 찾아보며 공부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날씨가 궂은 날에는 “선생님저희 집에 늦게 오셔도 괜찮으니 천천히 오세요” 하는 보호자더운 여름에는 마스크가운장갑 2개씩 착용하며 일하는 저희를 위해 “선생님 더우실까봐 미리 에어컨 켜두었어요” 하며 배려해주시는 보호자본인 몸도 힘든데 “항상 선생님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라고 말씀해주시는 대상자, “주변에서는 욕창 힘들다고 하는데 저희 엄마는 선생님 덕분에 많이 좋아지고 있어서 감사해요”, “선생님은 저희에게 이렇게 큰 선물을 주시는데 저희는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어서 어떡해요” “선생님이 다녀가시면 마음이 너무 편해져요” 라며 감동의 메시지를 주시는 보호자들이 있기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대상자를 직접 찾아가며 일할 수 있는 것 같다.

 

아픔을 치유하는 것은 기술이 아닌 진심’ 이라는 글귀를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나에게는 매우 뛰어난 기술은 없지만 대상자가 편안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길 바라는 진심은 가득하다대상자를 위한 마음대상자를 향한 진심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오늘도내일도 난 열심히 달리며 가정간호의 달인이 될 것이다.

김점숙2023-11-07
가정간호사 문희정 선생님 달인이 되는 날을 응원합니다.
오은영2024-02-06
병원에서의 열정이 가정간호로도 이어져 빛을 발하는 문희정선생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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