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17년차 간호사입니다.
저희 간호부에서는 2022년 6월부터 교대 근무지에서 예상치 못한 결원 발생 시 긴급 지원인력을 투입하여 건강, 쉼, 균형 있는 삶을 보장하는 근무환경 구축을 위한 HELP team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병동, 중환자실, 응급실 등 다양한 부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 HELP team의 일원으로 중환자간호팀 지원 멤버로 활발히 활동 중에 있습니다.
요즘같이 코로나,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으로 인해 결원이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경조사, 가족 돌봄, 질병으로 인해 근무를 할 수 없는 간호사의 근무를 하면서 주변 간호사들은 “갑자기 불려 나오거나 예정되지 않은 근무, 힘들지 않아?” 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근무를 하면서 내가 부서에 있을 때 느꼈던 근무 변경에 대한 스트레스, 그리고 나로 인한 근무 변경 시 부서원들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겠다는 생각과 내가 간호사들의 업무를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HELP team으로 근무하며 여러 가지 신청사유로 도움이 필요한 부서에 지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부서원들에게 민폐 주지 않고, 아이도 잘 치료받고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라고 감사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누군가는 “HELP team이니까 결원이 생기면 당연히 와주는 거 아니야?” 라는 간호사도 있겠지만, 이렇게 누군가에게는 고마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HELP team으로 근무하는 저는 “PRN 힘든데 왜 해?” 라는 소리를 가장 많이 듣지만,
따뜻한 봄날의 햇살이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듯이 언젠가는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HELP team이 될 것입니다.
부천성모병원 HELP team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