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_table=nstory&wr_id=399 병원간호사회 본문으로 이동

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우리끼리 通하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형식이나 분량에 제한없이 자유롭게 작성하셔서 언제든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내용 중 채택된 글은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되며,
추후 채택된 글들을 모아 책자로 발간하고 소정의 원고료를 보내드립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 1.'간호사, 플러스 스토리'의 취지와 맞지 않는 글은 게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2. 응모 횟수에 제한은 없으나, 한 번 응모한 글에 대해 수정은 불가합니다.
  • 3. 응모한 원고는 반환되지 않으며, 채택 여부를 문자 메시지로 알려드립니다.
  • 4.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온라인으로 응모하시기 바랍니다.
신청서 다운받기 응모하기

우리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예전에 암환자들을 케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분이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성악가로 활동하셨다가 갑작스레 위암 판정을 받고 외국인가족과 한국으로 돌아오신 30대 중반 남자분입니다.

앞으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들으셨던 그 분은 늘 우울해 보였습니다.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주사를 놓으러 갈 때마다 그 분의 아픔에 위로도 하고 때로는 환자분이 웃을 수 있게 농담도 던지곤 했습니다. 환자분의 하루 중 짧은 시간을 저와 만날 때 어떤 위로를 해줘야 할지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 환자분은 예상보다 건강이 회복되었다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분명 몇일 전까지는 저와 이야기 나누던 분이 하늘로 가시게 되었다니.. 저에게 큰 상심이 되었습니다.

장례가 끝나고 환자분의 가족들이 병원에 오셨습니다.

환자분의 큰 형님께서 말씀하시길 " 제 동생이 선생님 덕분에 위로도 많이 받고 좋은 분이라고 하더군요 .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라고..

그리고 환자의 외국인 아내분과 잠깐 동안 이야기 했습니다. 서로 언어가 달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서로 손 붙잡고 준비한 영어로 환자분은 천국에 가셨을 거라고, 더 이상 아프지 않을 거라고 전달했습니다.

제가 환자를 돌보면서 돌아가셨던 분이 처음이었고, 앞으로 어떤 간호를 하는 게 좋을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죽음의 문턱 앞에 있는 환자에게 최선을 다 할뿐만 아니라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가 환자들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는 존재임을..

코로나로 많이 힘들고 지친 모든 간호사 선생님들 우리의 존재가 누군가에게는 한줄기 희망 또는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생각 하시면 조금이나마 더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