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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우리끼리 通하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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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저는 소아청소년과 외래 간호사 입니다.

간호사실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하고 있을 때 제 앞에 9살 남자 아이가 쭈삣쭈삣 찾아왔습니다.

"어떤 업무를 도와줄까요?" 라고 물으니 병동에서부터 좋아했던 박OO 전공의 선생님을 보러 왔다고 만나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OO 선생님은 진료실에 있어서 잠시 기다려 달라고 했고 제 옆에 의자를 하나 내어주고 잠시 앉아있도록 했습니다. 이후 저는 다시 업무를 하면서 박OO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아이의 보호자께서 선생님! 칭찬해 드리고 싶었어요.” 라고 하셔서

저는 맞아요. OO 선생님이 아이들을 참 예뻐하고 좋은 분이죠.” 라고 했더니 그 아이의 보호자분이 아니요. 선생님이요!”라며 제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어리둥절한 나는 어떤 내용인지 물었더니

최근에 지하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아이와 함께 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직원들로 가득 차 있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아무도 내리지 않아 아이가 탈 수 없겠다고 생각할 때 선생님이 내려주셔서 저희가 탈수 있었어요.” “이후에 1층 소아청소년과 외래에 있는데 선생님께서 계단으로 걸어 올라오시더라구요.. 저는 감동받았어요. 꼭 칭찬해 드리고 싶었는데 여기서 만났네요.”라고 하시며 본인이 느낀 점을 말씀해 주셨다. 쑥스럽기도 하고 민망해서 제가 감사하다고 얼버무리며 박OO 선생님을 만나도록 도와드렸다.

       자리로 돌아와 업무를 하는 동안 마스크 안으로 미소가 띄워지며 하루종일 행복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는 약 한달이 지났다. 그 아이가 또 달콤한 마카롱 1박스를 들고 나타나 내게 선물을 주었다. 마음만 받겠다고 거절했으나 조혈모세포이식을 받고 100일째 되는 날이어서 같이 축하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동안 고생 많았다고 축하한다고 말을 건넸더니 이번에는 선생님이 로비에서 바닥에 떨어진 종이를 줍는 모습을 봤어요. 역시~!” 라고 하며 인사를 하고 가시는게 아닌가?

                좋은 일이 있을 때 마음을 나누고 싶은 대상이 되어서 참 행복했고 그 아이가 어려운 이식 후 100일째까지 큰일 없이 잘 이기고 있어 참 고마운 날이라는 생각이 가득한 날이었지만 그 보호자의 마지막 말이 생각을 많이 하게 했다.

 나는 병원이라는 무대 위에 있는 사람이 아닌가…? 내가 소아청소년과 내에서 간호사로서의 모습뿐 아니라 유니폼을 입고 병원 내에서 하는 모든 작고 사소한 일들을 누군가는 주시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 내가 무심코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병원에서의 큰 경험으로 받아들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환자에게만 간호사로서의 일뿐 아니라 이 병원에 소속된 직원으로서 나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나의 작고 어렵지 않은 선행을 찾아 지속해볼까 한다. 행복한 나의 간호사 생활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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