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을 운영하는 병원이라면 어디나 그렇듯 건국대학교병원 수술간호팀 70명에 달하는 간호사들도 환자의 생명이 좌지우지 되는 긴장감 넘치는 업무 환경에 항상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로인해 서로에게 냉정해 지고 사무적으로 팀 분위기가 변하는 상황도 종종 있어왔습니다. 그러한 속에서 조금이나마 서로에게 감사함을 표현함으로 상호존중,배려를 통해 긴장완화,친화적 업무 분위기를 조성하여 업무 만족과 효율을 높였으면 하는 바램에서 본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의 명칭은
Listen-듣고
Acknowledge-인정하며
Take action-행동하며
Thank-감사하며
Explain-설명한다
는 의미의 앞글자를 따서 “LATTE”라는 따뜻하고 여유로움이 풍기는 단어로 정했습니다.
시행 방법은 수술실 직원 식당에 게시판을 부착한 후 익명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은 간호사에게 고마운 마음과 사연을 포스트 잇에 적어 부착하고 분기별로 다수의 감사를 받은 당사자 1,2,3등을 뽑아 부서 운영비로 선물을 증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몇일은 부끄럽고 익숙치 않은 맘에 겨우 한두개의 감사 사연이 붙기 시작하더니 오고가며 따뜻한 사연을 읽으며 너도나도 마음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한달이 지나기도 전에 게시판이 모자라 포스트 잇을 붙일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감사의 사연은 넘쳐났습니다. 이런 따뜻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던 간호사들이 그동안은 어찌 그렇게 삭막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한분기, 한분기가 지나면서 우리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 일상이 되어 익숙해 졌고 감사 포스트 잇을 받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간호사들도 늘어갔습니다. 또한 분기에 한번 있는 시상식날은 다함께 모여 축하해주며 마치 파티를 연상케 했지요.
그렇게 프로젝트를 시행한지 일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보니 처음 기대했던 몇배 이상으로서로서로가 조금이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감사받을 수 있는 역할을 하기위해 우리 팀의 분위기는 변하였고 딱딱하고 때론 냉정했던 불과 일년전의 모습과 달리 서로간의 친화에서 비롯된 만족과 업무 효율 상승으로 인해 건국대학교병원 수술실에 외로이 들어와 질병과 싸우며 수술받는 환자분들의 안전향상에도 분명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LATTE”프로젝트를 발전시켜 간호사 뿐만 아니라 의사,조무사,미화팀 분들과 함께 진행한다면 그 시너지가 환자분들께 긍정적인 결과로 돌아 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오늘도 동료 간호사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눈 크게뜨고 수술에 임하는 건국대학교병원 수술간호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