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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우리끼리 通하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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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의 더 큰 보람

간호간병통합병동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상주를 원하는 환자 및 보호자와 의료진 간에 팽팽한 의견 차이를 간혹 경험합니다. “보호자가 아픈 환자를 병원에 두고 어떻게 집에 갈수 있냐라는 오랫동안 지켜온 한국의 문화로 인해 보호자를 설득시키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가 경험한 사례는 바로 부인과 암 진단을 받고 근치적 절제수술이 예정된 분으로 불안증상이 심해 자신의 남편부터 여동생까지 병원에 상주하길 원했습니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간호간병통합병동에 입원하면, 환자분은 전문적인 간호인력의 간호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질 높은 간호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감염 없는 쾌적한 병동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하였습니다. 또한, 암은 장기적인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자 또한 간병을 하다 쉽게 지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보호자에게도 간병 부담을 줄이면서 장기적으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음을 설명하며 보호자분들을 설득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분은 수술 전 준비 과정에 관장과 미음을 먹으며 이렇게 준비하다가 기운이 없어 수술하기도 전에 힘들어 죽겠다”, “큰수술 하는데 앞으로 건강하게 나아서 살 수 있을까라며 수술과 그 예후에 대해 불안해하시며 눈물까지 흘리셨습니다. 바쁜 업무 탓에 환자분의 옆에서 오랫동안 이야기 듣고 마음을 어루만져 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주칠 때 마다 최대한 이성적이고, 따뜻한 표정으로 수술 잘 받으실 수 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수술 준비가 잘 하고 계세요.” 등의 이야기를 하며 매번 손을 잡아 드리고 짧게나마 환자분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처음 입원 당시 간호초기평가를 할 때부터 눈가에 촉촉히 눈물이 맺힐 만큼 불안감을 표현하셨던 환자분이었는데, 수술 당일 이동침대를 타고 수술실에 올라가는 길에 저에게 수술 잘 받고 올게요라고 웃으며 이야기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의 작은 노력들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에 스스로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수술 당일 면회 오신 보호자분들께서도 간호사님 덕분에 우리가 부담을 좀 덜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해주셔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실제로 환자와 보호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전국적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이 확대될 예정인데, 우리 간호사들이 보호자 몫까지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환자에게 의료적, 전문적 처치만 제공했던 과거보다 환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전인적 돌봄을 제공할 기회로 삼아 간호의 더 큰 보람을 느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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