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야, 화이팅~!!
2014년 6월 현지가 저희병동에 신규간호사로 처음 발을 딛게 된 날입니다.
여러 신규간호사들을 겪어 봤지만 현지같이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아이는 정말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너무 열심히 하고 노력하는 아이라 저마저도 그런 현지를 보면서 많은 점을 느끼게 될 때가 많았으니까요. 제 프리셉티로 온 현지에게 정말 많은 정이 갔고 특히나 마음이 더 신경쓰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아이들 보다 일에 적응하기가 조금 늦긴했지만 때문인지 늘 최선을 다하여 일하고자 하였고 본인의 일보다는 주위 다른 동료들의 일을 도와주느라 분주해서 혼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병원근처에서 자취생활 하면서 병원내 행사 및 교육에도 빠짐없이 참석하며 현지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모두가 알게 됐었죠. 그만큼 현지의 성실함과 부지런함은 그 누구도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 였습니다. 또한 일하면서도 환자분들의 아주 사소한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며 일했고 그 결과 입사한지 1년만에 병원내에서 2015년도 하반기 베스트 친절인을 수상하였습니다. 정말 많이 노력하고 본인이 성심성의껏 진심을 다해 일한 결과라 생각이 들었네요. 그때 내 일처럼 진심으로 많이 축하를 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현지와 함께 일한지 3년이 되는 올해 현지가 갑자기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본인이 하고 싶은 공부 때문인데요, 본인도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아쉬운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네요. 현지랑 앞으로 두고두고 오래 같이 일할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저 나이때 나는 무얼 했었나 라는 생각을 되짚어 본 결과 여느 간호사들과 다를 바 없이 취업하자마자 병원서 일하느라 정신이 없었더라구요. 현지가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사해서 일만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조금은 쉬고도 싶고 하고 싶었던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일하면서 좀 지친 것 같아요. 젤 사직을 많이 생각하는 3년이 된 지금시기가 아닌가 라는 생각에 많이 이야기도 나누어 봤습니다. 근데 지금 현지의 나이 26세, 한참 이쁘고 하고 싶은거 많을 때 잖아요. 그때가 지나면 어쩌면 다시 해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현지가 어렵게 꺼낸 용기에 응원해 주고자 합니다. 지난 3년간의 병원생활을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해준 현지에게 넘 고맙고, 좀 더 많이 챙겨주고 도와줄걸 그러지 못해 미안함이 많이 남네요. 무엇보다 제 프리셉티로 와줘서 저야말로 행복했고 앞으로 하고자 하는 공부에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응원하고 싶습니다. 현지야 고맙고 사랑한다~언제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