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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우리끼리 通하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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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내가 과연 잘 가르쳐 줄 수 있을까?’, ‘어떤 선생님이 나의 프리셉티가 될까?’, ‘나도 나의 프리셉터 선생님처럼 잘 할 수 있을까?’

처음 프리셉터를 시작할 때에는 막연한 불안감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저 스스로를 괴롭혔습니다. 다시 한 번 매뉴얼을 살펴보면서 똑똑하고 당당한 프리셉터로서의 저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프리셉티와 마주하던 날이었습니다. 나이트 근무를 시작으로 우리는 만나게 되었습니다. 잠도 한 숨도 자지 못했겠지만 예쁘고 밝은 선생님 이었습니다. 알려주고 싶은 내용들은 너무 많았지만 근무시간이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V/S측정, 환자를 사정하는 방법 등의 시간에 맞춰서 꼭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근무가 끝나면 오늘 했던 검사준비 및 수행했던 간호들을 다시 생각해보고 정리하였습니다. 한 달 동안은 저와 프리셉티 둘 다 잠을 자는 시간을 빼고는 거의 병원에서 공부를 하고, 복습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병동에서 많이 사용하는 약물은 <약품정보조회>를 통해 정리를 하고, <스마트매뉴얼> <병동 매뉴얼>을 통해서 검사 준비하는 방법 및 주의사항 등을 공부했습니다. 공부한 내용을 토대로 테스트를 시행하고, 정리한 노트도 같이 보면서 그렇게 두 달이 지났습니다. 프리셉티는 독립을 하게 되었고, 혼자 일을 하면서 점점 안색은 창백해지고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표정의 연속이었습니다. 프리셉티는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처음 보는 검사도 있었지만 동료 선생님들께 여쭤가며 일을 처리했고, 제 시간에 일을 마치는 것은 힘들었지만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사실 프리셉터가 10가지를 알려 준다고 프리셉티가 10가지 모두를 아는 것 같지 않습니다. 처음 프리셉터를 할 때에는 프리셉티 선생님이 다 흡수하길 바라면서 열정을 다해 알려주고, 알려준 내용을 질문했을 때 적절한 대답을 하지 않으면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화도 내고, 타이르기도 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저는 정말 화를 많이 냈던 것 같습니다. 가장 후회가 되고 지금 생각해보면 화내지 않고 다시 한 번 설명해주면 되는 일들이었는데, 여전히 후회스럽습니다. 다른 프리셉터 선생님들도 모두들 입을 모아 하는 말이지만 교육 당시에는 언성도 커지고 예민해지는 것 같습니다. 교육 기간이 지난 후에 프리셉티와 이야기를 했을 때에 선생님께서 잘한 부분에 대해서 칭찬을 해주셨을 때가 가장 기뻤어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화를 내었던 순간들보다 충분한 칭찬을 해주었을 때 프리셉티가 더 자극이 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 기회에 다시 프리셉터를 맡게 된다면 꼭 화를 내지 않고 한 번 더 이해가 되도록 설명을 해주고, 잘한 것은 충분한 칭찬을 해주리라 다짐 합니다.

교육 기간이 끝나고 독립을 한 후에는 프리셉티의 몫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업무에 좀 더 익숙해지고 본인 스스로 경험을 통한 노하우가 생기면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프리셉터가 지금 현재 잘 못한다고 판단하여 조급하게 프리셉티를 자극하지 않고, 한걸음 뒤에서 프리셉티가 잘 할 수 있도록 지지를 해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그전에는 왜 몰랐을까 싶습니다. 프리셉터에 입문하는 간호사들에게 한가지 바라는 것은 성급하게 이뤄지기보다는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프리셉티 선생님들에게는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겠지만 이 시간이 지나면 둘 다 분명히 성취감과 얻는 것이 있으므로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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