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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우리끼리 通하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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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수는 무얼까?

안녕하세요.

저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병원 간호사회에서 주최하는 문화, 복지 세미나는 우연한 기회에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그 날 이후로 그 매력에 홀딱 빠져서 수시로 협회 홈페이지안에 [지금은 교육중]에 들어가 보게 되었답니다. 덕분에 이번 강의까지 벌써 3회째 참석을 했고 8월에 있을 문화세미나도 신청하고서 한껏 기대중 이랍니다.

이렇게 해마다 병원 간호사회에서 주최하는 문화, 복지 세미나는 정말로 병원, , 병원, ... 쳇바퀴 돌듯 왔다갔다만 하는 메마른 저의 직장생활에 단비 같은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번 편안하고, 유쾌한 강의주제로,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을 뿐더러, 강사진 또한 실력이 출중하여 강의시간 내내 몰입도 또한 상당하답니다.

한 달에 한번 생기는 휴가를 다른 데 쓰지 않고, 이 세미나에 기꺼이 투자해도 전혀 아깝지 않은, 개인적으로 100%,200% 만족스러워, 그 다음 세미나가 더욱 기대되는 1인이랍니다.

강의 장소도 건국대병원으로 되어 있어 지하철역에서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지하철역과 꽤 떨어진 우리 병원이나 병원간호사회 회관을 디스하는 것은 절대 아님. )

강의시간도 하루 종일이 아니고 오후 한나절이라, 부담 없이 가볍게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오전에 평소 못하던 집안일이며, 애들 챙기는 일까지 다하고 나와서 ,오후에 강의를 들으면, 하루가 아주 알찬 느낌이 들 정도랍니다.

교육비가 무료인 점 또한 이 세미나가 갖는 큰 매력 중에 하나겠지요^^

그래서 저는 이런 문화, 복지세미나를 아직 접해 보지 않은 다른 간호사선생님들께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친한 동료간호사와 함께 강의 있는 날로 OFF를 맞춰서 신청 해보십시오.

아침에는 늦잠 좀 주무시고 ,점심에는 일할 때 대충 빵 쪼가리 하나로 때우던 어제를 회상하며, 병원 밖에서 모처럼 식사다운 식사 좀 하시고, 오후에는 커피한잔 하면서 우아하게 교양강의 한 편~~

요즘 [우정여행]이 대세던데, 이 정도 코스면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손색없을 것 같습니다.

진심 강추입니다~^^

한가지 협회에 바라는 게 있다면,

서울 뿐 아니라 지방에 계시는 선생님들도 이런 좋은 혜택 받으실 수 있도록,

서울에서도 좀 더 자주 들을 수 있도록...

이런 세미나가 좀 더 자주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75일에 있었던 복지세미나에 참석 후 느낀 점을 간단하게 적어봤습니다.

 

다음 수는 무얼까?

 

올해 마흔이다. 여러 감정들이 교차하는 단어, 마흔.

이제 중년인 게지..한숨이 절로 나온다.

요 근래 읽은 책..

사카이 준코의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 사노 요코의 [사는게 뭐라고]

책 내용의 맥락은 그렇다.

중년임을 거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도, 자조 섞인 씁쓸함이 배어나오는 느낌적인 그낌..

어디 가서 사진을 찍을 때면 앞줄이 아닌 뒷줄로 서야 하는 나이, 영화배우라면 주연보다는 조연을 맡아야 하는 나이, 신규들을 주도적으로 가르치기보다는 뒤에서 지켜봐야 하는 나이, 그런 나이가 되어버린 거다.

서운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그런 나날 중에 참석하게 된, 복지세미나에서 이번에 들었던 강의는 그야말로 명쾌한 해답, 그 자체였다.

정재찬 교수님의 [두근두근, 그 설렘과 떨림]

"설레임", 또는 "떨림"이 이제는 점점, 새로운 환경에 접했을 때나, 기대되는 낯 선 감정들이 생겨날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심장의 움직임이 아니고, 어떤 병적이고 불안정한 형태로 치부되어버리는 그런 나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나이에 무얼 할 수 있을까? 무얼 꿈 꿀 수 있을까? 아니, 과연 꿈을 꾸어도 되는 것일까? 싶었다.

하지만,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보니, 답이 나왔다.

병적인 떨림이든, 뒤로 물러남이든, 이러한 일련의 모든 변화조차도 다 지금 내가 경험해야하는 인생의 한 단계임을 , 이것은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적인 해석에서 실패로 판정 내버릴 단순한 문제가 결코 아님을 , 내가 힘들게 올라 갔는 데 내려오는 이 길이 초라해졌다고, 한숨 쉬고 좌절할 게 아님을, 올라갈 때는 보지 못했던 그 꽃을 내려올 때 볼 수 있다면 이것 또한 내 인생 과업의 성공이 아니겠는가.

그리고서 생각한다.

지금 둔 이 수가 끝이 아니었구나.

그렇다면 난 다음에 어떤 수를 두면 좋을까?

그러니 나,,이 나이여도, 앞으로도, 언제라도 늘 설레고 떨려도 괜찮은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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