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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우리끼리 通하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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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공감간호

내가 생각하는 공감간호

정서적 지지 제공함’, ‘불안을 표현하도록 격려함간호기록에 자주 사용하는 진술문이다. 이 정형화된 진술문에 공감의 의미를 부여하게 된 사건이 있었다.

수술이 누구나 겪는 평범한 일은 아니기에 수술한 환자들은 평소보다 더 가족의 관심과 보살핌을 많이 받는 것처럼 보인다. 수술 소식을 듣고 친구들이 병문안을 오기도 한다. 이렇게 가족과 친구들이 잘 보살펴주는 환자들도 수술 전후로 수술 경과는 어떨지, 내가 아픈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아파하는지 걱정이 많아 간호사에게 수없이 질문을 반복하곤 한다. 그런데 간혹 아무 연고도 없이 혼자 입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처음 입원을 받을 때 환자 외에 가족이나 보호자의 연락처를 물어보게 되는데 이때 머뭇거리고 연락할 사람이 없다며 친한 친구 번호를 자신 없게 답하곤 한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그 때 그 환자도 혼자였다. 수술을 받는 날, 이송카에 혼자 누워 있는 환자가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고 해서 손을 꼭 잡아드리며 걱정 말고 잘 다녀오시라 말해드렸다. 순간 환자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 후 환자는 수술을 잘 받고 돌아왔지만 하지 쪽 수술을 받은 환자여서 소변기도 용변을 본 후 침상 난간에 걸어두고 비우지 못하고, 식사를 마친 후에도 식판을 침상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얼음 찜질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환자였다. 그래서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중간중간 환자분이 필요한 것은 없는지 확인하여 챙겨주곤 했다. 그럴 때마다 환자분은 매번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죄송해서 어쩌나하고 안절부절하곤 해서 그저 간호사가 해야 할 일이니 부담 갖지 말고 부탁하라고 알려드렸다. 나는 정말 간호사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을 했을 뿐인데, 환자가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고, 감사의 인사를 받을 때마다 오히려 내가 힐링 되곤 했다. 퇴원 전날에 환자분이 그동안 잘해줘서 정말 고마웠고 혼자 입원 생활을 어떻게 해야할 지 걱정이 많았었는데 간호사님 덕분에 잘 지내고 간다며 최고의 만족을 얻고 간다고 말해주셨다. 나도 이 말을 듣고 정말 환자분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환자가 매번 감사를 표하니 나도 환자를 대하는 것이 더 즐거웠고, 다시 그 긍정적인 힘이 간호에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것이 바로 공감에서 나오는 공감에너지가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다. 이 환자분을 만나고 난 후부터 공감간호라는 것이 그리 거창하지 않고 내가 하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환자에게 공감을 줄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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