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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우리끼리 通하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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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

나를 되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 


처음 '신규간호사를 위한 간호문화세미나'에 대해서 들었을 때에는 처음 들어보는 행사라 어떻게 진행할지, 무슨 프로그램을 할 지 도통 감이 잡히질 않았다. 교육 당일이 되어서 서울성모병원에 도착한 후 자료를 배부 받고, 경품 추첨을 위한 번호도 부여받은 후 강당에 들어섰다. 각 지역의 다양한 병원들에서 모인 간호사들이 강당에 꽉 들어찼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마음열기' 시간은 다양한 레크레이션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전문 MC의 진행에 따라 몸을 직접 움직이기도 하고 다양한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가서 게임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스타벅스 상품권과 개그콘서트 방청권을 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처음엔 어색하고 민망했는데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함께 함성을 지르고 서로를 격려해주기도 했다.

'마음열기' 시간이 끝난 후 '마음건강 스스로 지키기'라는 주제로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의 김병수 교수님이 강연을 진행하였다. 나는 오히려 이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좋았고 기억에도 많이 남았다. 주로 스트레스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는데, 나는 물론이고 많은 선생님들이 공감을 하며 경청하였다. 실제 상담하면서 있었던 사례, 또 우리가 하는 행동이나 느끼는 기분들이 이론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셔서 절로 고개를 끄덕이거나 혼자 감탄하기도 했다. '2분 이상 고민해도 답이 없으면 생각하지 말고 벗어나라'는 이야기는 아직도 많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는데 이것을 잘 판단하고 구별하여 대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 대인관계에 대한 이야기들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다른 사람의 어떠한 생각을 다른 무엇인가로 변화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무의미하며, 때로는 있는 그대로의 무언가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사실 환자들과 대화하다 보면 내 의견이나 생각과 다른 경우, 이야기를 하다가 점점 소리가 높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곤 했었는데 앞으로는 조금 더 환자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태도를 갖추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자신에게 없는 것을 한탄하지 않고 자신에게 있는 것으로 삶을 즐기는 사람은 현명하다'는 에피쿠로스의 말처럼 콤플렉스는 어느 정도 안고 사는 것이 좋다고 한다. 부족함이 있다하더라도 결국 그것조차 내 자신이라는 것이었다. 내가 했던 실수, 부족함, 편견 등 나를 못마땅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뺀다고 삶이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들까지 포함이 될 때 그제야 삶이 완성된다는 말은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하나 더 만들어 주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되 부족한 점은 부정하지 않고 인정하며,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섯 시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최근에 많이 힘들고 고민했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또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여유도 가지게 되었다.

'신규'간호사는 많이 힘들고 아프고 괴롭다. 그 긴 시간을 같이 나아가고 위로할 수 있는 사람과 시간이 있다면 보다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 병원에도 병원 자체적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규간호사를 위한 간호문화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고 행운이었다. 앞으로도 간호사를 위한, 특히 '신규간호사'를 위한 관심과 프로그램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무환경이나 인식 등이 계속해서 개선되어서 보다 많은 간호사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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