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간호사를 위한 간호문화세미나’를 다녀와서
병원간호사회에서 지난 1년간 신규간호사로서 힘들었던 점을 위로하고 간호사로서 더욱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자 ‘신규간호사를 위한 간호문화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세미나는 2월 10일 오후에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되었으며 레크레이션과 강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1년을 수고한 여러 병원의 모든 신규간호사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었다. 나 역시 신규간호사로서 본 세미나에 참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세미나는 신규간호사로서 1년 동안 많이 성장했을 것이며 제일 중요하고 소중한 시기를 잘 버티고 이겨냈다는 훈화로 시작되었다. 개회사 후에 바로 레크레이션이 시작되었다. 다양한 병원에서 온 나와 같은 신규간호사들과 신나는 노래에 맞춰 안마하고 어깨동무하며 서로에게 응원과 격려를 해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동안 시간과 여유가 없어서 다른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대학동기조차 만나기가 힘들었는데 잠깐이나마 게임을 통해 신규간호사들끼리 자신들을 소개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의미 있고 신선했다. 지난 1년의 힘든 일들을 다 잊을 만큼 즐겁게 게임을 하고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시간자체도 정말 소중했는데 게임에서 이기면 병원간호사회에서 준비한 스타벅스 쿠폰까지 받을 수 있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도 확실했다. 신나게 웃으며 서로를 알아가는 ‘마음열기’시간이 끝나고 ‘마음 건강 스스로 지키기’라는 제목으로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병수교수님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강의의 주요 키워드는 ‘스트레스’였다. 사회는 피할 수 없는 외부적 위협이 상존하는 곳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배제할 수 없으니 스트레스를 억지로 풀려고 하지 말고, 스트레스 속에서 견디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한다는 것이 중요 내용이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진짜 중요한 가치가 아닌 것에 매달릴 수 있으니 항상 경계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하셨다. 또한 누구나 나와 같이 힘들어하고 있으니 혼자가 아니라는 인식과 나의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 항상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사실 지난 1년 동안 첫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론을 현실에서 적용하며 몸으로 부딪히는 것 외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선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고, 잘하고 싶지만 마음만 앞선 채 신규로서의 모습을 빨리 벗지 못하고 민폐만 되는 것 같은 나 자신에게 실망을 하고... 더 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내가 기대한 좋은 성과에 미치지 못한 나를 발견하며 자책도 많이 하였다. 이런 신규간호사들을 위한 교수님의 강의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처음 사회생활을 하며 전문직 간호사로서 한 사람 몫을 하기위해 많은 스트레스가 존재하는데 본인조차 자신을 힘들게 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응원과 힘을 줄 수 있는 여유와 방법을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진지하고 뜻 깊은 강의 후에 마지막으로 ‘함께해요’라는 제목으로 이벤트 추첨이 시작되었다.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천만번 행복했는데 이벤트에 당첨까지 되어서 더더욱 잊을 수 없는 소중한 날이 되었다.
지난 1년 동안 이론으로 배웠던 것을 실제 임상에 적용하고 현실과 부딪히며 경험을 쌓고 배운 만큼 힘들고 고달픈 시간도 있었는데, 나 자신을 좀 더 소중히 여기며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힘들었지만 1년 동안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려온 것에 대한 보상 같은 소중한 시간이었고 이 기회를 통해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여 꾸준히 발전하는 서울백병원의 수술실 간호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한번 더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