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의 의미 ~
우리 병원에서는 각종 위원회가 몇 개 있다. 간호교육 위원회. 간호친절서비스 위원회, 업무 위원회, 전산 위원회, QI 위원회등...등
모두병원 발전을 위해 만든 조직이며 병원에 커다란 영향력을 주는 병원의 디딤돌의 역할을 하는 간호사의 단체이다.
작년에 간호교육위원회를 하면서 논문을 쓰느라 한계인 능력을 발휘하고 발표 자료 준비하느라 너무 힘든 해 였다.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본 우리 수샘은 본인이 간호친절 서비스 위원이라고 나를 간호친절 서비스 위원회에 들어오면 좋겠다고 귀뜸을 주어서 올해 이 위원회에 들어왔다.
7년 전에 딴 병원코디네이터 자격증이 나 한테 있긴 하지만 이 자격증의 존재를 잊은 지 오래전의 일이다.
잘 알지 못하는 친절서비스 위원회의 활동은 막막하기만 하였다.
그냥 다른 샘한테 묻어서 가기로 하자하고 생각하고 회의를 들어간 적도 많다.
한 달에 한번 모여서 친절위원회의 올해 할 내용과 설문할 것을 회의하면서 정말 알지 못했던 위원회의 활동을 새삼스럽게 이렇게 병원을 위해 많은 일을 하는 부서가 있구나 하고 알게되었다. 작년에는 병동간호사의 친절온도, 설명간호사 뺏지 달기, 분기별로 입원환자 만족도 조사, 친절한 간호사를 뽑기도 하였다. 친절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나 한테는 정말 많은 부분을 눈에 안 띄게 일하고 있었구나 생각했다.
당장 년 초에 간호친절위원회에서 간호사 전 직원을 상대로 “CS리더 교육” 을 하라고 명령이 떨어졌다. 휴~ 한숨이 절로 난 상황이였지만 이 또한 나를 성장하는 단계라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병원간호사회의 교육을 성실히 받았다. 5월에 받은 CS리더 교육은 병원에 다른 일이 많아서 빨리 할 수 없어 계속 미루어져 한편으로 기분 좋았지만 한편으로 발표를 하지 않고 있어 발표해야 할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게 많았다. 10월 발표 할 때까지 내 어깨에는 항상 보조가방을 갖고 출퇴근 했다. CS리더 교육책자와 프리젠테이션 자료와 발표할 자료 정리한 용지 파일 등
10월 초 CS리더 교육을 마치고 내가 진정한 간호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환자경험 중심의 서비스 디자인을 한 사례를 전달교육 하면서 환자의 경험을 중요시 하여 간호를 하면 진정성 있게 그들한테 다가갈 수 있는 간호사가 될 것이라는 신념이 생겼다. 클리브랜드 클리닉 의 동영상을 여러 차례 보면서 내가 환자의 마음에 동화되어 마치 세뇌된 사람처럼 그 동영상에 푹 빠져버렸다. 영상속의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저렇게 잘 읽었을까 하면서 이런 나의 생각으로 전달교육을 했으니 교육 또한 최선을 다했고 이젠 떳떳한 나 자신을 볼 수 있어 내가 더욱더 성장해 가는 느낌을 받았다.
나름 성공적인 나의 CS교육은 내 생에 나를 평가하는 주춧돌로 삼아 이젠 어떤 교육도 잘 소화 할 수 있는 멋진 케리어 우먼이 된 것 같아서 행복하다
신은 “견딜 수 있는 만큼의 고통을 준다고 한다”.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지만 이 또한 나를 더욱 살찌게 만드는 활력소가 되지 않을 까?
천고마비의 계절 10월 나를 더욱 살찌우는 10월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