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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우리끼리 通하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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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메르스 선별진료소 운영에 참여하다

  2015년 메르스 선별진료소 운영에 참여하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2015년의 무더운 여름과 함께 615, 메르스 선별진료소의 업무가 시작되었다.

사회를 혼란과 불안에 빠뜨렸던 메르스의 확산 분위기 속에서 일반 환자들과 단순 호흡기증상 환자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심병원으로 선정된 이후, 기관 내 메르스 감염 전파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여 병원 내 감염 확산발생을 막기 위해 운영된 선별진료소의 의미는 실로 큰 것이었다. 성인 선별진료소로 지정된 공간은 본관 건물의 부출입구 앞 과 주변 공간으로, 마치 설계초기에 선별진료소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간들이 절묘하게 진료와 진료 지원의 목적에 맞게 배치가 될 수 있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진료실의 환경에서부터 진료 프로세스 하나까지 메르스 대책회의를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감염관리실을 중심으로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가정의학과, 외래간호팀, 사무팀, 원무팀, 영상의학과 등의 협력으로 모든 것이 조화롭게 진행되었다.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통제 및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한 문진과 폐렴 의심 증상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선별진료소의 의료진들은 문진과 진료에 여념이 없었고, 뜨거운 태양빛이 내리쬐는 날씨 속에서 가운과 N-95마스크, 장갑과 안면 가리개를 착용하고 장시간 근무하다 보면 어느 새 온몸에는 비가 오듯이 땀이 흘러내렸고 마스크 내부와 안면 가리개는 뿌옇게 흐려져 갔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진의 피로도 쌓여갔지만, 진료 후 입원 조치를 시행한 환자의 PCR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때마다 모두 한마음으로 안도의 숨을 내쉬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심신의 피로와 고단함은 거짓말처럼 눈 녹듯이 사라졌다. 때론 힘들었던 경우도 많았다. 확진환자 방문 의료기관을 거친 환자분들 중 혹시 진료 관련된 불이익을 당할까봐 병원력을 노출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적극적으로 말씀 하시지 않아 문진 시 어려움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미리 알고 검사를 진행하여 안심하고 치료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돕겠다는 긍정적인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면서, 환자 한분 한분을 설득하였고, 결국 그 분들에게서 세브란스가 이렇게 철저하게 관리를 하기 때문에 청정병원을 유지할 수가 있는 것 같다라는 말씀을 들었을 때 어렵던 마음은 한 없이 큰 보람으로 바뀌었다. 727일자로 선별진료소 운영이 종료되면서 그 동안 물심양면으로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시고 근무 지원까지 해주신 간호국, 수술간호팀, 입원간호팀, 적정진료관리실, 보험심사팀,

진료협력센터, 체크업 선생님들의 감사한 얼굴이 모두 떠올랐다. 무엇보다 그 뜨거운 태양아래 6주 동안

서로를 걱정하고 챙기면서 가족같이 지내온 선별진료소 식구들, 밀려오는 호흡기 증상 환자의 진료에 혼신의 힘을 다하신 호흡기내과 선생님들, 푹푹 찌는 날씨에 PAPR 까지 착용하고 노출력 있는 환자의 진료에 전력을 기울이신 감염내과 선생님들, 발열 환자의 진료에 여념이 없으셨던 가정의학과 선생님들을 주축으로 각 진료실 지원을 위해 바쁜 외래 일정을 조정하여 선별진료소 근무를 지원해 주신 외래간호팀 식구들, 원무 민원 해결해 주신 원무팀, 언제나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사무팀, 신속한 x-ray촬영을 해주신 영상의학과, 진료소 구석구석 민첩하게 정리해주신 여사님, 선별진료소 대문을 든든하게 지켜주신 에스텍 근무자들의 진실한 땀방울과 노고 덕분에 선별진료소는 세브란스 역사 속의 뜻 깊은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또한 그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내가 미약하나마 함께 했었다는 뿌듯함은 나는 의료인이다라는 사명감을 확실하게 내 마음속에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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