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찜이 준 감동
추석이 가까워 온 어느날 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바쁜 업무로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 중에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언제나 전화주시던 환자분이었기에 어떤 도움이 필요하신지 평소와 같이 응대했다.
“네, 안녕하십니까. 000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제 인사에 수줍게 대답하시고는 환자분께서 머뭇거리며 말씀하셨다
“오늘 전화한건.. 다름이 아니고, 집에서 갈비를 양념을 했는데.. 맛있어서 좀 보내드리려구요”
마음만 받겠다고 극구 사양하였지만, 이미 포장하여 보낸 상태라며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여 알겠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실로 환자분께서 보낸 갈비가 배달되었다.
정말 집에서 하나 하나 양념해서 소박한 용기에 정갈하게 담아 보내주신 것을 보고
그저 감사하다 라고만 생각했던 마음이 감동으로 바뀌었다.
병원이 아닌 곳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우리를 생각해 주셨다는 것이 너무도 마음을 흔들었다.
업무를 하며 환자와 의료진관계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의무적으로 대하며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서로에게 상처주는 일도 많지만, 언제나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서로를 대한다면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에게 감사한 일들만 가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