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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우리끼리 通하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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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 희망을 주는 간호사’

내 꿈은 희망을 주는 간호사

 

저는 대부분이 혈액종양내과 환자들인 병동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전이된 고형암, 혈액암을 가진 환자들로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받거나 말기환자로 통증 조절만 하는 환자들입니다.

암을 처음 진단 받고 그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까지도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압니다. 늦은 밤 커튼을 치고 훌쩍이는 분, 검사결과가 믿을 만하냐 믿지 않으려는 분.. 검사 결과를 들고 다른 병원에 가보겠다는 환자분들.. 대학시절 전공수업과정에서 간호중재 중 정서적 지지라는 단어를 수도 없이 들었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저 말없이 손을 잡아드리기도 하고 안아드리기도 하지만..그런 제가 뭐 얼마나 힘이 되기는 하련지 자신 없습니다.

그냥..그럴 때 마다 함께 마음 아파하는 일 밖엔 못하는 제가 한심하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들을 견뎌내고 약물 치료를 시작하고 끝나고를 반복하면서 환자들은 머리카락이 빠지고 헬슥해지는 등의 겉모습부터 예민하고 까칠해지는 등 성격까지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봅니다.

그렇게 여러 차례의 항암치료를 견뎌내고 치료가 효과를 보여 더 이상의 암의 진전이 없고 크기가 줄어드는 등의 좋은 결과를 보면 어찌나 기쁜지 모릅니다. 그런 검사결과를 보고 바로 웃으며 뛰어가 검사결과를 설명할 때면 내가 뭔가를 해낸 듯한 뿌듯함까지 느껴집니다. 그리고 좋은 소식을 내가 직접 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렇게 좋은 결과를 보면 다른 환자들에게도 더욱 마음을 다해 간호하게 됩니다.

그런데 가끔은 허약감으로 걸어서 입원했다가 여러 장기로 전이되었다는 검사 결과만을 듣고 항암치료 조차 견디기 힘들 것이다 판단되는 경우 증상에 대한 치료만 이어가고..환자도 보호자도 조금씩 점점 지쳐가는 모습을 바라볼 때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말기 환자를 위해서는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해주는 것 밖에는 해줄 수 있는데 없다는 게 저 또한 하루하루 지치게도 합니다. 숨에 헐떡이며 안절부절 못하는 환자를 보고....몰래 다가가...조금만 버텨보자고....손을 부여잡고 눈물을 훔치기도 하는데..결국엔 임종을 맞이했을 때..

그날은 정말 퇴근 후에도 그 감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혈액종양내과 병동 간호사들은 사실 과중한 일로 힘든 것보다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게 몸이 힘든 것보다 더 힘겹게 느껴지는 날이 많습니다.

그런 우리 병동에도 과정이 힘겹기는 하지만 아주 희망적인 치료가 있습니다. 혈액암,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조혈모세포 이식입니다. 물론 다른 치료들과 마찬가지로 장단점, 부작용이 있고, 재발의 위험이 있지만 이식 전의 전 처치와 이식 중, 후 관리를 통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완치까지도 가능하기도 합니다.

무균실에서의 힘겨운 치료를 견뎌내고 일반 병동으로 와서 이식 후 관리를 하고 퇴원하는 경우를 보면 제발 힘겨운 치료를 이겨낸 환자를 위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지난 날 조혈모세포 이식을 하고 퇴원 한 환자가 외래에 내원했다가 병동으로 찾아왔습니다. 살 오른 모습도 웃는 모습도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그 분이 이식을 하고 퇴원 후 100일 째 되는 날 우리는 병동에서 그 환자분을 모시고 100일 잔치를 했습니다. 새로운, 건강한 삶을 시작하고 또 다른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한 100, 환자에게도 우리 간호사들에게도 의미 있고 뜻 깊은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금 1년이 지나고 우리 병동에서는 그 환자를 위한 돌잔치를 계획하고 준비 중입니다.

앞날에도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간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한 지금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마음으로 간호할 것입니다.


차지혜2016-07-08
정말 감동입니다~항상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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