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하고 내일은 더 감사합니다.
저는 운이 참 좋고 많은 것을 가졌습니다. 꿈꾸던 간호사가 되었고 간호사에게 꼭 필요한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친구들보다 진로에 대한 결정이 빨랐기에 한 길을 보며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 덕분에 취업이 힘든 시대를 살면서 일단 취업 하나는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뒤돌아보면 감사할 일이 참 많습니다.
국가고시를 합격하고 간호사 면허를 보며 병원에 들어가면 바로 다른 선생님들처럼 환자간호와 업무처리를 잘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의욕과는 다르게 출근하면서 현장에서 접하는 업무 체감은 한 짐이었습니다. 그동안 대학에서 배운 내용이 너무 좁고 작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학교에서는 공부만 했는데 병원에서는 일하면서 공부해야하니 ‘산 넘어 산’이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질문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 부족하여 공부하고 또 공부하는 고시생이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던 중에 프리셉터 선생님의 지도하에 처음 팀을 보게 되었는데 체온은 39도, seizure에 confusion까지 있는 18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학생이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학생의 부모님은 사색이 되셔서 아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런 광경을 바라보는 저의 마음도 떨리고 아팠습니다. 처음 보는 팀의 환자라서 서툴지만 열심히 간호를 하였고 남학생의 상태가 점점 호전되어 갔습니다. 그 광경을 바라보는 환자의 부모님도 저의 표정도 점점 밝아졌습니다. 오래지 않아 남학생의 병이 많이 호전되어 곧 퇴원을 앞두게 되었는데 남학생의 보호자가 저에게 음료수를 들고 왔습니다. ‘ 선생님! 제 아들이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셨다고, 선생님께 꼭 인사를 드려야한다기에 이렇게 왔습니다. 입원하는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라고 극진한 인사를 받았습니다. 제가 처음 본 팀의 환자에게 이런 인사를 받으니 처음 느껴보는 묘한 감정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런 감정을 느낌과 동시에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중풍•뇌질환 병동에서 일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환자가 호전 되는데 내가 도움이 됐다는 사실에 이렇게 보람을 느낄 줄 몰랐습니다. 앞으로 간호사를 하면서 힘든 일, 내가 살면서 처음 겪는 일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처음 느꼈던 이 기쁨 잊지 않으며 ‘감사하는 간호사가 되자.’는 마음 잊지 않기를 다짐합니다. 오늘도 감사하고 내일은 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