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도, 시끌벅적했던 추석도 다 지나고...
온통 푸르른 하늘아래 우리는 하루 맘껏 천사가 될 수 있다는 기분으로 1층 로비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다름 아닌 병원 간호사회에서 주체하는 천사데이입니다.
슬로건은 건강한 삶은 간호사와 함께 -당신의 혈당은 안전하십니까?로 내원객을 대상으로 혈당검사를 진행하고 그에 따른 면담 및 당뇨 교육 소책자를 나누어 드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빨강 노랑 파랑 등등의 색색들이 풍선을 만들어 아이들의 마음을 마음껏 부풀려 놓을 수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지난날 치매환자 당뇨환자들에게 무료로 검사를 진행하면서 뭔가 대단한 것을 베푸는 듯 한 뿌듯한 기분이 다시 살아나면서 생각만 해도 왠지 맘 좋은 간호사가 된 듯 한 기분...
심한 착각일지 모르지만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당뇨 검사를 무료로 해주나요? 오늘이 무슨 날인가요? 정말 무료인가요? 와 그럼 저 좀 해주세요.” 하며 혈당검사를 하십니다.
30대 후반의 여자 분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의자에 앉으셨습니다.
식사시간과 당뇨유무를 묻자 “ 저는 없는데 엄마가 당뇨가 있으셔서 항상 걱정이 되요”하셨고 혈당검사 결과 정상수치를 확인하고는 “높게 나올까봐 걱정했어요!”하며 표정이 밝아졌고 당뇨 책자를 보며 가족력이 있으므로 자주 검진해볼 것과 예방법 등을 설명하자 감사의 눈빛을 보내며 가셨습니다.
혈당 검사를 하며 한분 한분 체크하고 설명하여 그분들의 건강관리에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에 뿌듯했습니다.
빨강, 파랑, 노랑 등 예쁜 색깔의 풍선을 준비하고 있을 무렵 분홍색 드레스 원피스를 입은 쌍둥이 여자아이와 언니, 엄마, 할머니가 오셨습니다.
아이들은 풍선 앞에 와서 “ 파랑색 풍선주세요” “저는 주황색요” “저는 노랑색요”하며 함박웃음을 지었고 풍선을 하나씩 들고서는 무슨 큰 선물을 받은 것처럼 마냥 즐거워하며 행복해 하였습니다.
‘행복은 이렇게 작은 것으로도 올수 있구나’ 한 번 더 깨달았고 아이들의 모습에 나또한 가슴이 꽉 차오른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할머님은 혈당검사를 위해 의자에 앉으셨고 “ 작년에도 하더니 올해도 하네요. 내가 운이 좋은 가봐요”하며 검사 후 고맙다 하셨습니다.
‘찰칵’ 멋진 포즈로 아이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한컷!!
함께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고, 행복한 마음에 더욱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는 천사데이에 행복한 간호사였습니다. 근무 중에는 바쁜 업무로 인하여 내원객들과 가벼운 눈 마주침조차도 어려웠는데 오늘은 환한 미소를 보여줄 수 있는 날이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늘 오늘 같은 마음으로 병원 업무를 하루하루 해 나갈 수 있다면 제가 행복한 간호사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이 행복 바이러스를 병원에 근무하는 모든 간호사들에게도 나누어 줄 수 있음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행복한 간호사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