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간호사 커플은 2009년에 같이 신규로 입사 했습니다.
제가 3월에, 여자친구는 6월에 같은 일반외과 병동으로 발령 받았습니다.
2009년 끝자락 겨울은 너무 춥고 힘들었습니다. 삼교대 근무에다 첫 남자 간호사라
혼자 외롭기도 하고.. 병동이라 어려운 점도 많았습니다.
세상 모든 것이 얼어붙은 것만 같은 겨울이 다가올수록 저희는 더욱 가까워져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는 오프고, 여자친구는 이브닝이었습니다. 평소와 같이 기다리는데
새벽 2시가 되고 3시가 되도 나오지를 않습니다. 4시가 다 되어 겨우 나온 여자 친구는
미안하다며 웃지만 웃는 얼굴 위로 하도 울어 퉁퉁 부워 있는 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컨디션이 저하된 환자의 혈관을 수십 번 찾고 주사 찌르고 그렇게 새벽까지 찾고
찾다가 나온 겁니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계속 욕먹으면서 말이죠.
뭐 이런 일이 한 두 번 이었겠습니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어서 몰라서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껴지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우리는 2010년 2월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해 겨울은 3월이 되도 4월이 되도 눈도 계속 오고 길더라고요.
물론 병동에는 비밀로 하고 지냈죠. 서로 혼나는 거 지켜보고 몰래몰래 도와주면서요.
새벽에 출근하고 새벽에 퇴근해야 하는 나날 속에 서로가 위로가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도 적응해서 지금을 이겨낼 날이 올꺼라고..
시간이 흘러 여자친구는 지금 응급실에 저는 정신과병동에서 여전히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10월에 백년가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보다 훨씬 더 우리는 단단해 졌습니다.
제 아내는 작지만 눈이 별처럼 반짝반짝 빛납니다.
아내도 저의 눈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신규시절 당시에 아내에게 만들어준 노래가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기념하여
듀엣버전으로 편곡하여 결혼식날 같이 노래하였고 각 음원 사이트에 발매 까지 하였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저희 간호사 가정 가운데 응원 부탁드립니다.
별 가
이용진 신현경
차디찬 겨울 일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까만 밤 별들을 따라 걸어가던 길에
차디찬 나날 멈추어진 시간 가운데서
나에게 찾아온 그대는 나의 빛나는 별
까만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반짝이는 그대 눈빛은
언제부턴가 작은 날 지켜온 밤하늘의 빛나는 별
그대의 눈 속에 반짝이는 별은 그대 앞에 있는 나
내가 지킬게요 소중한 빛을 영원히 아름답도록
그대의 눈물 눈물이 저 하늘 수놓을 때
나에게 기대 이제 내가 안아 줄게요
까만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반짝이는 그대 눈빛은
언제부턴가 작은 날 지켜온 밤하늘의 빛나는 별
그대의 눈 속에 반짝이는 별은 그대 앞에 있는 나
내가 지킬게요 소중한 빛을 영원히 아름답도록
찬 밤이 지나고 새벽이 저물며 아침이 찾아 올 때 까지
슬퍼 말아요 울지도 말아요 그대는 빛나는 별
그대는 빛나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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