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동아대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1996년도에 병원 입사하여 지금까지 한병원에서 계속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결혼도 하고 임신도 하고 육아휴직도 하게 되면서
병동 이동을 하게되었습니다.
신경과 병동에서만 근무하다 휴직이 끝나면서 내과병동으로
오게되었는데, 제가 가게 된 내과병동이 원래는 재활의학과와 성형외과 환자를
간호하던곳이었는데 병원정책으로 내과 병동으로 바뀌면서 병동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역시 내과적인 진단이나 간호에 대해서 몰랐던터라 힘들었습니다
세분화되지 않은 내과병동이라 혈액종양내과,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순환기내고....등등 여러내과환자들이 다모여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잡과병동>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의사들의 처방을 받는과정에서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도 힘들었것은
암환자들의 장기입원과 항암치료를 위해 잦은 입원으로 성격변화가 보이기도
하는분들이 계셨는데...일하면서 환자로부터 부딪히는 스트레스는 저를 너무
힘들게 하였습니다.
그래서인가.....제가 간호사라는 이유를 잊어버리고 환자들이 싫어지기도 했습니다
짜증도 내고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기보다는 일로써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악순환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같이 일하는 병동에서 저와 다른 천사간호사를 만났습니다.
제가 처음 그 병동에 갔을때부터 근무하던 간호사였는데...이름도 이미소간호사였습니다.
이미소간호사는 항상 웃고 다녔습니다.
자기 일이 바뿐것 같은데도 혹시나 옆의 선배간호사가 바쁘면 마치 자기일인것처럼 도와주고, 처음에 혼란스러워 하던 저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인계타임이 되어 그 후배가 다음 근무로 들어오면 내가 마무리하지 못한 인계를
주더라도 너무나 기분좋게 자기가 받아서 깔끔하게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어느순간인가 저의 인계를 받을사람이 그 후배가 되면 마음이 편해지는 거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미소간호사가 대단한것은 환자들이 힘들게 하더라도 짜증내지 않고 항상 웃는얼굴로 환자를 대하는 모습에 후배이지만 정말 닮고싶은 간호사였습니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친절간호사에도 자주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이미소간호사는 항시 그렇게 일하다보니 자기나름대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장염이 생겨서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화장실로 달려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야윈체격도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선배로써 할수있는게 “너무 애쓰지마라” “살 좀 찌게 많이 먹어라.”
그것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미소 간호사가 병원을 그만두겠다고...결혼을 한상태라 아기도 가져야하고 교대근무가 힘들다는 거였습니다.
선배인 저로써는 저렇게 멋진 간호사를 우리병원에서 놓친다는게 너무나 큰 손실이고 저역시 그 후배랑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그만두지 말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미소간호사는 병원을 그만두고 예쁜 딸 낳아서 며칠뒤 돌잔치를 할 예정입니다.
너무나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후배의 모습을 보니 흐뭇합니다.
아직도 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저에게 또 이런 멋진 간호사를 만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 후배간호사로 인해 많은것을 깨닫고 배웠습니다.
“미소야...고맙다.지금처럼 행복하게 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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