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병동에 근무한지 7년 4개월 되던날...
간호부에서 한 병동에 오래 근무한 나에게 내과(신장내분비계)병동으로 전배발령을 내렸다.
처음에는 접해보지 않은 내과계 질환을 공부하는 것과 낯선 사람들과 어떻게 다시 라포형성을 하고 원만한 관계를 만들어야하나 걱정이 많이 되었다.
잘 해야겠다는 생각과 부담이 앞선 나머지 잘 하던 일도 계속 실수를 하게 되고 물품의 위치도 한눈에 안들어 와서 계속 물어보게 되고 바로 찾기 힘들어 날 가르치는 프리셉터선생님에게 언짢은 말도 들었다.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엔 "내가 엊그제만 해도 외과병동의 차지 간호사로서 후배들 가르치며 큰 소리 내며 일했는데.. 이런 대우를 받아야하나." 란 생각에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 괴리감에 빠져 2주간의 트레이닝 기간 동안 줄곧 눈물샘을 채우곤 했다. 너무 힘든날엔 친한 선배간호사에게 전화하여 조언도 얻고 도대체 언제 나아지는 거냐며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나며 시야가 점점 넓어지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되찾게 되었고 이제 한달이 되어가는 시점에 사람들과도 원만하게 지내고 업무에 열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나를 되돌아보며 느낀건..
외과병동에 줄곧 있었을 땐, 신규들이 들어오면 한달이 됐는데도 아직도 물품위치 모르냐며 혼내기 일쑤였고 트레이닝 하면서 답답한 심경에 프리셉티를 나무라며 칭찬보다는 질책위주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신규때는 3번 넘게 같은 말을 들어도 좁은 시야때문에 잊어먹기 쉽고 아무리 물품위치를 설명들어도 눈에 들어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걸..
그리고 계속 혼내다 보면 자신감이 저하되어 오히려 할수 있는 일도 실수를 범하게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고 과거에 그렇게 했던 나를 깊이 후회하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 프리셉티를 하게 되면 좀 더 넓은 아량으로 베풀어주고 그들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걸 받아들이고 기다려줘야겠다고 느꼈다.
또한 이번 전배를 통해 내면이 많이 성숙해지고 내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더욱 내면과 외면을 둘 다 성장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