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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우리끼리 通하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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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맞이 나눔빵!

                                        쉰맞이 나눔빵!
 
 
    안드레아에 발을 디딘지 어언 2년을 꽉 채웠다. 올해 쉰을 맞이하며 뭔가 기억에 남을 일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개원 25주년 기념행사 중 하나인 “5만원의 행복 만들기 프로젝트”를 만나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가며 굉장히 좋은 점이 있다면 ‘내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라고 난 자주 말을 하곤 한다. 이곳 안드레아는 나에게 그런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주고 있어 이런 대책없는(?) 발상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쉰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에 최근 관심을 갖게 된 막걸리 발효 술빵을 함께 나누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자 마냥 들뜨고 행복했다. 함께할 가족이 멀리 있긴 하지만 지금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곳과 하루하루를 함께 하는 동료들이 있어 이런 나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
 
  재료들이야 사면 그만이지만 어디서 어떻게 구워야할지 막막했다. 기숙사 부엌을 몇 시간씩 혼자 독차지 할 수도 없고 점식 식사하는 100여명이나 되는 직원들에게 한 조각이라도 다 드실 수 있게 하려면~~~ “ 아~~ 내가 괜히 일을 맹그나? 이노무 오지랖 넓은 성격!”
   그러나 한번 마음먹은 거 썩은 무라도 잘라야지!
  먼저 재료를 구입했다. 가능한 세일기간에 맞춰 특히 타임세일 (시간이 정해진 때 가야한다. 예를 들면 오전 9-11시, 이런 시간은 싫다. 우짜라꼬~~) 시간에 맞춰가니 30%나 저렴한 가격이다. “으하하~~” 이런 사소한 것에 행복을 만끽하는 내가 참 좋다.
   재료는 준비되었고 이젠 나를 도와줄 도우미를 어떻게 할까? ‘그래도 깜짝 이벤트인데 아무도 모르게 해야지’ 내게 처음 술빵의 세계로 이끈 친구를 알바로 쓰기로 하고 장소도 빌리기로 했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이 5580원이니 일단 지불하고(그래도 스승인데 너무한 것 같긴하다.) 장소 대여료는 혹시나 상금 받게 되면 그때~~~ ‘하하, 내맘대로다.’ 흔쾌히 허락해준 친구에게 감사~~~
 
  8월 11일 디데이다!
   원래 생일은 음력 6월 28일, 양력으로 8월 12일 이지만 12일이 말복으로 병원 식당에 특별식이 나올거 같아서 하루 땡긴다. ‘내 작품에 흠이 갈 수 있으니 겹치면 안되지. 이런 쒠쓰쟁이!’
  전날 저녁 발효용 반죽 다섯 양푼이를 준비했다. (그릇, 냄비 부족으로 기숙사 꺼 잠깐 빌렸다.) 줄줄이 세워두니 보기 참 좋다. 낼 자고 일어나면 잘 발효되어 있겠지!
  내 속도 잘 발효되도록 한 잔 쭈~욱!
 
  드디어 오늘이다.
   새벽 5시에 일어났다. (병원식당에 적어도 11시 반까지는 전달해야하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을 수 없고만~~)
   일어나자마자 반죽 앞으로 두 눈 크게 뜨게 짠~~
   발효된 반죽을 보자 친구랑 내 얼굴에 함박꽃이 핀다.
   “으메, 좋은거. 이뿌네....”
   이제 굽기 시작이다. 태춘이 오빠, 은옥이 언니의 목소리가 정겹다.
   냄비 두 개에 시간 맞춰 굽고, 꺼내고, 식히고, 자르고, 담고~~~
   삼복 더위에 비오듯 쏟아지는 땀을 닦아 내지만 그래도 마냥 즐겁게 준비한다.






    9시 드뎌 완성이다!
  박스에 눌리지 않게 차곡 차곡 쌓아 완제품 탄생! 
 




 “어여 가자, 어여 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젊어서 치열한 삶을 살아왔기에 현재의 느긋함과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다. 아는 지인들이 말한다. 그 나이에 3교대 하는 거 힘들지 않느냐고~~ 물론 힘들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체력이 받혀주고 3교대의 장점을 살려 내가 살고픈 인생을 재밌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지금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 이렇게 난 멋찌게 쉰을 맞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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