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술실에서 일하는 마취과 간호사 입니다.
오늘 하루도 아픈 몸을 치료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떨리는 맘으로 수술실에 들어와서 수술을 받고 가셨습니다.
평생을 자식들 위해 농사지으시느라 미루고 미루던 무릎수술을 받으러 오신 할머니..
무섭다며 두 눈에 손수건을 얹고 들어 오시길래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손을 꼭~ 잡아드렸더니..
기어이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십니다..
탈장 수술 하러온 9개월 된 아가..
아가는 불안해하지 않게 엄마가 안고 수술실까지 들어가는데요..
엄마 얼굴엔 걱정이 가득한데 아가는 머가 그리 좋은지 엄마 품에 안겨 방긋 방긋 웃기만 합니다..
마취약이 들어가고..
아기를 수술대에 눕힌 엄마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립니다..
이렇게 수술실은 생각만해도 두렵고 무서운곳인것 같지만
모두에게 꼭~ 그런것만은 아니랍니다..
수술실 앞에서 많은 가족분들의 화이팅을 받으며 들어온 산모분..
알고보니 5년만에 시험관으로 첫 아이를 가져서 분만하러 오셨더라구요..
^^ 아들,딸 이란성 쌍둥이를 낳으셨는데 두 아가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수술실에 울리자~
산모분도 기쁨의 눈물을 흘리셨고..
왠지 저도 아이엄마가 된 듯 감동의 눈물이 핑~ 돌았어요..
출산의 순간은 언제나 가슴 떨리고 감동적이예요..
참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는 수술실..
전 이곳에서 일하는게 참 좋아요.
왜냐구요?
병원의 어떤 곳도 아픈 곳을 단 몇 시간 만에 이렇게 고칠 수 있는 곳은 없거든요..^^
혹시 수술실이 무섭고 두려운곳이라 생각하시는 분들..
만약 수술실에서 무섭고 불안하다면..
불안하고 무서울때 따뜻하게 손잡아주는 수술실 수호천사를 생각하세요~
제손을 잡으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질 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