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진 날씨 차가운 기온이 순수의 그리움을 더하며 푹 깊어가는 가을임을 알게 하는 하루입니다.
외래를 라운딩 중에 누군가 뒤에서 백허그를 하여 깜짝 놀라는 내게 환하게 웃으시며 반가워 하시는 얼굴.
1996년도에 혈액투석을 하시던 남 00의 부인이셨습니다.
저는 2002년 투석실에서 부서 이동이 되었고, 2009년 안타깝게도 환우분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조문한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그 후 2012년 다급하게 전화가 왔습니다.
친정어머님이 아파 우리병원 응급실을 가고 있다고...
저는 응급실에 연락을 취하여 잘 설명해 주실 것을 부탁드렸고 입원치료를 받게 되어 부인을 만나보니 조심스럽게 재혼을 해서 지금 아주 잘 지내시고 있다며 전남편을 생각하며 무척 미안해 하셨습니다.
전남편에게 충분히 사랑을 주신 부인이었기에 조심스럽게 마음을 나누고 헤어진 후 특별한 만남이 없었다가 오늘 우리병원에 입원한 한자분이 있어 병문안을 와서 물어물어 저를 찾아오셨다며 ...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저도 건강하게 30년간 간호사 생활을 신나고 재미있게 보내다 2013년 8월 수술을 2번 받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고 고마운 사람이 생각나도 마음의 표현을 잘 못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렇게 고마워서 꼭 기억을 하고 있다며 찾아주신 부인의 마음에 고마움과 반가움이 교차하는 이 기분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이었습니다.
항상 외래를 왔다 갔다 하며 바쁘게 정신없이 지내는 저의 일상을 한번 되돌아 보게도 되고 고마움을 표현하며 지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는 추워지는 날씨 마음이 따뜻하고 간호사가 되어 무지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저도 다른 이들 특히, 병원을 방문하는 내원객들에게 이렇게 행복한 맘을 줄 수 있는 간호사가 되기 위해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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