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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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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름의 소중한 경험

지금까지 많은 병원 행사가 있었지만 연극은 처음인 것 같다.

2013년 6월경으로 기억되는데 수간호사 회의에서 병원간호사회에서 윤리 상황극에 대한 연극을 공모한다는 것과 우리병원에서는 각 팀별로 1편씩 대본을 제출 바란다는 전달을 받았다.

가능하면 QI 팀에서 진행을 해 달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대본을 만들기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 병동 2팀 중에 선뜻 나서는 부서가 없어 얼떨결에 대본을 맡게 되었다.

병동에 와서 내용을 전달하니 부서원들의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고 지금도 바쁜데 꼭 해야 되냐는 분위기였다.

필요성을 재차 설명하고 김수정 주임간호사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며 적극적인 협조로 병동 2팀 간호사들의 idea 회의가 열렸고 간호윤리 책자와 논문 등을 참조 후 ‘나는 야, 선임간호사야’ 라는 제목으로 대본이 1차 완성되어 간호부에 제출되었다.

간호부 심사 결과 병동2팀의 ‘나는 야, 선임간호사야’로 결정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고 즉시 병원간호사회에 접수를 하게 되었다.

연극에 대해 지식이 없었던 우리는 이 대본으로 연극 공연이 진행 되는 줄 알았었는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참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

당시 여름 방학이어서 병동 업무가 더 바빴고, 대부분의 간호사가 그렇지만 글쓰는 재주가 없었기에 여러 번 수정 과정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김수정 주임간호사의 역할이 참 컸다.

다행히도 간호부 QI 팀에서 연극에 대한 기획과 제반 사항을 진행 나가기로 하였고 연극공연을 위한 팀과 지원준비 등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거의 매일 근무 종료 후 공연팀의 연습이 진행되었고

연극의 수준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었으나, 여러 차례의 리허설을 통한 각 부서팀장님과 간호부장님의 조언의 결과를 보면 마지막 날까지 연극은 크게 만족을 주지는 못했던 것 같았다. 대본이 탄탄하지 못하고 구성이 엉성하며 손유진 간호사의 연기력은 2%가 부족한 것 같다는 의견을 여러 번 들었다.

그러나 선임간호사 역할을 맡은 장미 선생님 연기력이 너무나 좋고, 보호자 역할을 맡은 김선희 선생님 덕분에 다소 보완이 되었다. 어중간 간호사 역할을 맡은 최헌렬 선생님은 처음에는 연기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많은 노력 끝에 연극을 전공한 사람처럼 멋지게 역할을 소화해 내고 있었다.

기획, 연기자, 나레이션, 조명, 배경화면, 음악, 소품 등 정말 연극은 여러 많은 사람들의 협동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우리 병원의 공연이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으면 어쩌지, 노력은 많이 했는데, 창피한 일은 없어야 될 텐데, 모두들 걱정이 대단했다. 행사장까지 같이 갈 멤버와 출발시간, 약속장소를 정했다.

드디어 9월 3일, 아침 6시 50분에 무거운 소품 가방을 들고 집에서 출발했다.

인천 남동구에서 건국대 병원까지는 참 멀었다. 출근시간이라 버스와 지하철은 만원이었고 환승역인 강남역은 얼마나 혼잡한지 길 찿기에 애을 먹었다.

큰 검정색 소품가방을 둘러맨 나의 모습은 외국에서 돈벌러 온 아줌마가 따로 없다. 약속시간에 늦어 시간에 쫒기고 가방이 무거워 등줄기에서 땀이 흘렀다.

오전 9시 45분 경 도착, 건국대 병원 강당은 지하 3층이었다. 항상 우리 길병원이 참 근사하다고 생각했는데 건국대 병원 외래도 참 근사했다.

강당에서는 벌써 대부분의 팀이 도착해 리허설 준비가 한창이었다. 총 8개 팀 중 우리 길병원 팀은 맨 마지막 8번째 리허설을 하기로 결정 되었다.

리허설에서는 크게 잘하는 팀이 없는 것 같아 우리는 조금 자신감이 붙었다. 오후 1시 30분 드디어 본 공연 시작, 첫 번째로 길병원이 공연을 하게 되었다. 다행이다, 큰 실수 없이 공연이 무사히 끝났고 박수와 웃음소리가 들렸다.

역시 장미 선생님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길병원에 숨은 재주꾼이 있다는 소리도 들렸다. 그러나 두 번째, 세 번째 팀들의 공연을 관람하게 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우리의 자신감은 무너져 내렸고 타병원들의 다양한 윤리 주제와 탄탄한 연기력은 우리를 불안하게 했다. 모두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어쩜 전공을 바꿔야 될 분들이 여기도 많으네... 참 우리 간호사들은 대단해.

뒷자리에 앉아 계신 김현주 팀장님의 얼굴을 슬며시 쳐다보니 매우 굳어진 표정이다. 긴장을 많이 하고 계시구나.

병동에서 카톡이 왔다.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두를 관심이 대단하다.

드디어 8팀의 공연이 끝나고 순천향대 교수님의 특강을 듣고 결과가 발표되었다. 장려상 이름에 길병원이 있으면 어쩌지, 결과가 좋아야 할 텐테, 마지막 장려상 팀의 이름을 부를 땐 주먹을 꽉 쥐었다. 없었다. 장려상 이름에 길병원이 없었다.

야호 !, 흐흐 최소한 우수상이다. 정말 우수상이었다.

그동안의 힘들었던 점이 정말 눈 녹듯 내려 앉았다.

최우수상이 더 좋긴 하지만 뭐 처음 참가한 것 치고는 나쁜 결과는 아니라는 의견들이었다. 김현주 팀장님께서 맛있는 닭갈비와 맥주를 사 주셔서 맛있게 먹고, 인천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어찌나 가벼운지 전철에서 모두들 한마디씩 했고 너무나 밝은 표정이었다.

무거운 소품 가방이 왜 이리도 가벼운지 집에 들어가는 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을 두 마리나 사 들고 같다.

그 주 내내 길병원 간호부 최고의 화두는 병원간호사회 윤리상황극 우수상 수상이었다. 9월 10일 ‘윤리상황극’을 위해 수고하신 분들을 위한 모임이 있었고 맛있는 점심과 축하인사 그리고 공연을 위해 수고하신 분들을 위한 상품 제공이 있었다. 2년 후를 미리 대비하는 의견들도 오고 갔다.

뜻하지 못한 횡재에 우리병동 김수정, 손유진 간호사의 표정이 밝아졌고 말수가 많아 졌으며, 다음 번에는 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할 거란다. 어쨌든 좋은 결과이다.

우리 병원에는 매월 1회씩 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큰 길 모임을 가진다. 큰 길 모임에서는 그달의 병원 주요 소식, 친절사례 발표 및 시상, 공연, 경품추첨 등이 열리는데 이번 윤리상황극 공연을 1번만 보고 끝낼 수는 없다는 요청들이 있어 큰 길모임에서 재공연을 하기로 결정 되었단다. 그동안 모두들 고생하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값진 결과가 있었기에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우리 길병원 간호부의 큰 자랑이 될 것이다.

이 행사를 기획하고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우리들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신 병원간호사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간호사들이 화합할 수 있는 모임들이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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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일2013-09-12
한여름 힘들지만 즐거운 한 때였습니다.  다 함께 모여 즐겁고 보람된 시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길병원 화이팅!!!!!
왕금현2013-09-16
연극연습과 공연까지 열심히 참여해주신 모든 staff선생님들께 감사말씀 올립니다^^
한미예선생님 수고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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