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우리끼리 通하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형식이나 분량에 제한없이 자유롭게 작성하셔서 언제든 보내주세요.
보내주신 내용 중 채택된 글은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되며,
추후 채택된 글들을 모아 책자로 발간하고 소정의 원고료를 보내드립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 1.'간호사, 플러스 스토리'의 취지와 맞지 않는 글은 게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2. 한 번 응모한 글에 대해 수정은 불가하며, 원고료 지급은 연 1회로 제한됩니다.
  • 3. 응모한 원고는 반환되지 않으며, 채택 여부를 문자 메시지로 알려드립니다.
  • 4.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온라인으로 응모하시기 바랍니다.
        (글자포인트 11, 줄 간격 160%, 분량 1~2 page이내)
신청서 다운받기 응모하기

감성라떼 간호사를 소개합니다

시작은 내과 중환자실 간호사에서 신속대응팀 전담 간호사로 나의 간호사 스토리는 계속 이어진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신규 간호사 상반기 채용 면접을 보러 갔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9년의 시간이 지났다. 운동장이었던 자리에는 새 병원 건물이 들어섰고 풋풋햇던 신규는 19년 차 시니어 간호사가 되었다. 고년 차라고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을 연발하는 꼰대 선배 간호사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감성라떼 간호사라는 닉네임을 지어보았다. 오늘은 감성라떼 간호사의 현직 간호사로서의 스토리를 풀어가 보려고 한다.

 

5병원 간호사

나는 백의의 천사가 아니라 백의의 저승사자인가 봐

1. 5병원 내과 중환자실 간호사, 나는 백의의 천사가 아닌 전사였다.

감성 라떼 간호사는 2006년 내과 중환자실 간호사로 입사하여 9년간 내과중환자실에서 근무했었다. 대게 직업이 간호사라고 하면 백의의 천사라고 이야기해 준다. 중환자실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긴장감의 연속으로 전쟁터 같다고들 이야기한다. 특히나 내과 중환자실은 외과처럼 수술을 해서 드라마틱하게 좋아지기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기에 그런 에너지는 없었다. 많은 임종 과정을 겪어야만 했다. 그래서 우리는 백의의 천사가 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때 속상한 마음에 부모님께 했던 말이 엄마, 나는 백의의 천사가 아니라 백의의 저승사자 인가 봐.”라는 말이었다. 전인 간호를 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입사를 했는데 시간마다 주어진 스케줄을 쫓아가기도 벅찼을 테니 간호사의 초심이 무너졌을 법 했다. 중환자실 간호사는 끊임없는 공부의 연속이었다. 내가 아는 만큼 환자의 상태를 바라볼 수 있었기에 공부를 게을리하면 안 됐다. 의사보다 가까이에서 환자를 돌보며 내 환자 상태를 가장 잘 아는 담당 간호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했다. 보호자가 없는 중환자실에서 오롯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의료진 밖에 없는 환자이기에 정서적인 지지는 어떠한 간호보다도 중요했다. 이는 어떤 인공지능을 가지고 와도 대신할 수 없는 간호사만의 특화된 능력이었다.

 

중환자실 간호사

2. 프리셉터 3, 나를 성장하게 해 준 고마운 후배들

연차가 어느 정도 올라가면 부서에서 프리셉터 간호사로 활동을 하게 된다. 나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프리셉터 간호사로 활동하면서 6명의 후배 간호사를 양성했다. 후배를 가르치며 함께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프리셉터 기간이 힘들다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후배들을 가르치기 위해 나 또한 공부를 더 많이 했었고, 그때 공부했었던 내용들이 지금까지 나에게 남아 업무에 큰 보탬이 되어왔다. 고년 차 간호사가 되기까지 절대 스스로 성장하는 사람은 없다. 프리셉터 교육 기간 동안 너무 지치기보다는 선배 간호사로서 꽤 괜찮다는 용기와 위안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나에게는 그 시간이 참으로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신속대응팀간호사

3. 새로운 시작, 신속대응팀 전담 간호사가 되어 환자의 안전을 책임진다.

감성라떼 간호사는 현재 중환자 간호팀 소속의 신속대응팀 전담 간호사이다. 신속대응팀 시스템은 미국에서 들어온 환자안전시스템으로 도입 초기에는 JCI 인증을 받는 몇 곳의 병원에서만 운영했었다. 몇 년 전부터 환자안전 시스템이 중요시되면서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이 시행되면서 신속대응팀을 운영하는 병원이 제법 많아졌다. 신속대응팀(Rapid Response Team:RRT)으로 가장 먼저 알려진 병원이 서울아산병원의 MAT이다. 신속대응시스템은 각 병원의 재정 자원, 인력 자원에 맞춰서 운영되고 있다. 감성라떼 간호사가 근무하는 신속대응팀은 숙련된 중환자실 출신의 간호사들과 중환자 세부전문의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24시간 3교대 근무체제로 원내 환자의 악화되는 임상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여 심정지로 이행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산 스크리닝 시스템을 기반으로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응급 중재가 필요한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병동으로 출동하여 환자 중재를 수행한다. 이곳에서의 업무는 중환자실 경력을 바탕으로 모든 간호학 지식을 총동원하여 환자의 건강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그 덕분에 간호사의 공부는 끊임이 없다. 업무 특성상 팀 의료진과의 의사소통, 파트너십은 매우 중요하다. 걱정스러운 환자가 있을 경우 병동에서는 RRT를 호출할 수 있으며 환자와 보호자도 RRT 호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입원 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나는 어떤 길을 걸어가게 될 것인가? 그 스토리가 그려질 공간이 바로 이 곳

많은 병원에 신속대응시스템이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속대응시스템을 모르고 있는 환자, 보호자가 많았다. 신속대응팀 전담 간호사라는 역할을 모르고 있는 간호사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런 이야기들을 전해주는 간호사의 공간을 마련해 보려 한다. 모두가 역량이 뛰어난 간호사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뛰어난 역량은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용기, 그것이 자신만의 특별함이 될 것이다. 누군가를 도울 때 행복한 나이기에 간호사를 돕는 간호사가 되고 싶은 바람이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