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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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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영화 같은 NMC 메르스 기록

2015년 5월20일 1번 환자에 이어 연이어 발생한 감염환자로 격리 병동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을 예상한 원장님은 국립중앙의료원을 메르스 전담병원으로 전환할 것을 결정한다.
복지부의 늦장대응 … 
급작스럽게 24시간 내로 병동을 비우기 위해 수간호사들은 목이 쉬었다.

정리된 두 개 임시병동의 병실마다 이동식 음압기를 설치했다. 
감염환자만 받기 위한 병동 세팅에 몰두 하다 보면 어느새 자정을 넘어 있었다.
폭발하듯 발생한 메르스 감염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간호부와 전 직원은 합심하여 전력질주 하였다.
 
전담 거점 병원 전환 후, 경험해보지 못한 대응을 하기 앞서 신규간호사들이 자칫 작은 실수라도 할까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고 누구 할 것 없이 교육받은 표준주의를 지키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큰 감동이었고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웠다.

한 명 두 명 중환이 발생하면서 기존의 중환자실 간호사만으로 간호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짧은 중환자교육으로 투입된 병동 간호사들은 평상시 접하지 못한 의료장비에 살짝 놀라기도 했지만 교육받은 대로 차분하게 간호했고 VENT.ECMO.CRRT에 의지한 중환들이 조금씩 호전을 보였다.

물론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겨내지 못한 안타까운 환자도 발생했다.
최선을 다해 돌보던 간호사들 모두 목이 메었고 상심한 가족을 위로하고 좋은 곳으로 가길 기도하였다.

감염병 환자 사망 안전지침이 이때 최초로 만들어졌다. 
지난 사스 이후 존재했어야 할 감염병 실무지침이 이렇게 메르스 환자를 간호하며 만들어진 것이다.
 
메르스 실무대응지침을  전국으로  배포하였고 치료하며 터득한 경험을 실시간으로 수정 변경했다.
메르스는 많은 감염자를 양산하였고 의료인까지 감염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빙산 안에 감추어진 대한민국 의료계의 허점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혼란 가운데 국립중앙의료원 전 직원은 한마음으로 메르스 종결 위한 사투를 벌였다.
 
언론은 국립중앙의료원이 하는 일을 알리고 시민들은 감사의 편지를 보내고 끊임없이 구호물품을 보내줬다.
온 몸을 싸맨 보호복(PPE, PAPR)을 입고 간호하던 간호사들이 하나 둘씩 열이 나고 기침을 했다.
처음엔 감염이 아닐까 우려했지만 전신이 땀에 젖은 후에 샤워로 인한 단순 감기였다.

마치 이를 안다는 듯이 속옷 구호품도 있었다. 건강식품에서 커피 음료 과자 전동칫솔 까지..
다양하게 보내주신 구호물품은 메르스 감염자들을 잘 보살펴 달라는 선량한 국민들의 마음이 담겨있음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지친 우리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첫 환자 발생 이후 40 여일이 지나고 메르스가 쇠락해 지는가 싶더니 환자치료 하던 의료인 새 감염자가 속속 발생했다. 감염관리 자생능력이 의심됐고 위기대응센터를 통해 타병원에서 격리 중이던 직원 감염자들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오면서 간호부는 안전관리를 더 철저히 했다.
그들은 동종의 의료진들을 잊지 않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체계적이고 훈련된 감염관리에 감동 받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간호사의 상태가 나빠져 중환자실에서 에크모까지 달아야 했을 때 간호사들은 내 자신 일처럼 안타까워했고 의식 없이 불안정한 환자의 손을 살며시 잡아 주었다.
그 힘이었을까 조금씩 호전되어 그들이 일반병실로 전동했다. 모두들 뿌듯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더 이상 전파할 힘을 잃은 듯 하고 우리는 메르스 종결자로서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하지만 안전관리에 더욱 전념전심 해야 한다. 직원감염 한 명의 발생 없이 메르스 사태가 끝나는 날 국립중앙의료원은 명실상부한 공공의료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다.

언제 발생할지 모를 또 다른 바이러스에 대비할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며 감염병 및 재난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메르스 타결 주역으로서의 기쁨을 만끽할 것이다. 
  
2015년 7월 3일   김혜자 수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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