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는 10년차 간호사입니다.
직장암으로 항암치료를 받으러 오는 50대 아저씨가 있습니다.
집안형편이 어렵고 부인도.. 자식도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볼때마다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어느 날 항암세트가 병동내에 비치된게 너무 많아
수선생님이 중앙공급실로 내려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변에 줄사람이 있는데 주면 안되겠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그러라 하셔서 거의 20세트가 넘는 항암세트를 그 아저씨께 드렸습니다.
항암치료를 5번.6번이 넘어가자....
고맙다고 말 한마디 없어 너무나 속이 상했지만..
그 환자를 볼때마다 찡한건 어쩔수 없었습니다.
6개월이 지나 검사를 하는데 간까지 전이가 다 되어서 항암치료주사가
모두 바뀌었습니다.
다시 찾아온 병원...그 분은 저에게 바쁘냐며...이것 좀 가지고 가라고...
검정 봉지에 신문으로 돌돌말린 조각....
원앙세트였습니다.
집안형편이 어렵고 벌이가 없어 옛날부터 조각하면서 돈을 벌었다는 아저씨..
너무 고마운데 해줄게 없고 민망해서 고맙다고 말 한마디 못했다며..
선물을 해주었습니다.
아직도 항암치료를 계속 받고 있지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