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봉사활동이 있는 날. 아침 일찍 준비물을 챙기고 청량리역으로 향했다. 처음 해보는 봉사활동에 약간은 설레고, 잘 할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우리는 현수막을 걸고 자리를 잡은 후, 혈압, 당뇨 체크, 치매 검사까지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사람들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한 명, 두 명 늘어나더니 어느새 사람들이 줄을 지어 기다리기 시작하였다. 내가 담당하던 혈압파트 역시 사람들이 몰렸고, 마음이 급해져 앉지도 못한 채 서서 혈압을 재러 오신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건넨 후 바로 커프를 잡았다.
실제로 봉사를 하면서 새삼 많이 놀랐다. 생각보다 어르신들이 많이 몰려서 놀랐고, 오랫동안 혈압 관련 질병을 앓아오신 분들도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약을 드신다고 하는데도 혈압 조절이 안되는 분, 고혈압이 없으신데도 혈압이 매우 높으신 분 등 다양한 분들이 봉사활동 장소를 찾았다. 이런 분들에게 우리 병원을 소개해 주었고 마음 한켠엔 어르신들의 건강이 정말 걱정되었다. ‘순환기 내과를 당장 보고 약물 조절을 해야할텐데… 계속 혈압이 높으면 큰일 나는데...’ 안타깝게도 청량리역에는 지역사회 주민 보다는 열차를 이용하시는 타지역 어르신들이 많아 바로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분이 많지는 않아 보였다.
안타까운 마음, 설레는 마음, 뿌듯한 마음으로 세 시간이 훌쩍 지났다. 비록 세 시간의 짧은 봉사였지만 나에게는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한 것 만으로도 기분이 매우 뿌듯했다.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도 매력이 있지만. 병원에 오시지 못하는 분들도 관리해 줄 수 있는 지역사회 간호사로서도 한 발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
1004 데이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지역사회와 연계된 ‘따뜻한 간호’가 널리 퍼질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즉, 의료비 증가를 막기 위한 예방적 차원의 간호, 주민들과 의료기관의 접촉점이 되는 간호사의 역할 등 이런 부분을 강조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기회를 통해 간호사들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심 깊은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짧은 시간의 봉사활동이었지만, 다시 한 번 간호사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 남은 간호사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소증한 시간이었다.
모든 1004들이여!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