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간호사회 주최로 건국대 병원에서 이루어진, 간호 윤리 상황극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간호 윤리는 까다로운 주제입니다. 그러나 콩트 형식으로 잘 구성하여, 주제에 쉽게 닿을 수 있었고 웃음과 감동도 있었습니다.
간호사들도 프로 연기자 못지 않게 연기력을 보였습니다. 그 동안 어떻게 그 끼와 재능을 숨겨왔는지. 앉아있던 저마저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습니다.
이런 기회가 여기저기 생겨 간호사들의 숨겨진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교 시절, 간호사는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서 의사소통이 원활히 되도록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임상에 나와보니 그 말이 절실히 맞는다고 느낍니다. 상황극으로 간호사들은 의사∙간호사∙환자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 각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임상에서 의사소통 시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황극에서 간호사가 임상에서 간호 윤리적 괴리에 빠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내 머리 속에서는 상투적인 해결책으로 결론이 날 무렵, 상황극에서 연기자들은 나와는 다른 행동과 결심을 보였습니다. 그런 해결책도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우리 병원에서 『나는 선임간호사이야』라는 상황극이 있었습니다. 12년차 선임 간호사인 저 또한 후배들에게 이러지 않을까?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선배인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도 후배이었을 때는 다 그렇게 했다며 자기합리화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힘든 것을 방관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상황극을 보고 나서 다시금 후배였었던 시절을 회상하게 되었고 그들 입장을 좀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극은 더욱 많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간호사들을 대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마음 깊이 메시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도 있었습니다. 타 지역 병원 간호사들도 합석하였으나 교류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 번에는 그들과 교류하는 장이 만들어져 일하면서 느꼈던 힘든 점과 안타까웠던 점들을 공유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병원간호사회에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점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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