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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플러스 스토리

참신한 시각으로 간호사와 함께 호흡합니다.

간호사 24시, 그 story 가 궁금합니다.

간호 업무를 하면서 눈물 나게 감동했던 일들, 동료 간호사의 보석같이 빛나는 아름다운 선행,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던 기가막힌 아이디어 활동, 간호사라 행복했던 그 때 그 순간,
우리끼리 通하는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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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 해의 간호, 그리고 새로운 시작

스물한 해, 간호사라는 이름으로 살아왔습니다. 지금은 삼육서울병원 심장내과에서 전담간호사로 일하며, 동남보건대 간호학과 겸임 교수로 학생들과도 호흡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두 개의 직업을 병행한다는 것이 힘겹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저에게 간호사로 살아온 시간은 제 삶의 결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 소중한 여정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주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교대 근무 간호사의 일-생활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주제로 석사논문을 준비하던 시절부터, 삼육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교대 근무 기혼 간호사의 일-가정 향상 측정도구를 개발하던 시간까지, 연구의 주제는 늘 저 자신의 삶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간호사로 일하고, 엄마로 살아가고, 아내이자 딸, 그리고 며느리의 역할을 병행하면서도, 그 안에서 행복한 간호사의 의미를 찾고자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지금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근무 때문에 아이의 참여 수업에 함께하지 못해 남편이 대신 가주기도 하고, 새벽이면 아침밥을 차려 놓고 아이를 챙긴 뒤 출근길에 나섭니다. 회진 전에는 아이가 무사히 등교했는지 확인 전화를 하고, 하교 시간에는 잘 귀가했는지 살펴보며 하루를 이어갑니다. 퇴근 후엔 가족의 저녁을 챙기고, 아이의 숙제를 함께 보며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아이가 잠든 밤이면 다시 조용히 책상 앞에 앉아 수업을 준비하거나, 간호사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이어갑니다. 박사학위를 마친 지금도, 교대 근무 간호사의 일-가정 향상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해 후속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론이 실천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합니다. 저에게 연구는 또 다른 방식의 간호이며, 또 다른 형태의 돌봄입니다.

동남보건 대학교에서 학생 간호사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지는 아직 두 달 남짓에 불과하지만, 그 짧은 시간 속에서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병원 현장에서의 경험을 녹여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간호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제가 간호사로 살아온 시간들을 더욱 값지게 만들어 줍니다. 전공서적보다 환자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일 수 있는 간호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으며, 이들이 현장에 나아가 누군가에게 기억에 남는 간호사가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아직은 배우는 자세로 강단에 서 있지만, 그 설렘과 책임감을 소중히 간직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환자와 함께 살아가는 지금 이 시간이 저는 참 감사합니다. 간호사라는 직업이 힘겹고 고단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저에게는 감동으로 가득한 삶이었습니다. 환자가 회복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순간들 속에서, 저는 이 일을 계속 할 이유를 다시금 되새깁니다. 그리고 요즘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서도 새로운 감동을 발견합니다. 제 곁에서 성실히 따라와 주는 학생들의 눈빛은 제 열정을 다시금 불러일으키며, 제가 걸어온 길을 더욱 소중하게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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